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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vs 중소병원 or 연대의대간 경합
[ 2006년 04월 27일 21시 46분 ]
내달 11일로 다가온 제33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세 명의 후보자가 최종 등록, 사상 최대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가 27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예상대로 김철수 양지병원장[사진 좌], 박상근 상계백병원장[사진 중],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사진 우]이 후보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가나다 순)

이로써 올 병협회장 선거는 쟁쟁한 후보들간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예정이며, 특히 대학병원과 중소병원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사실 이전에도 노관택 전회장(서울대병원장 역임)이 재선에 도전해 라석찬 전회장(홍익병원 이사장)에게 고배를 마시고, 한동관 총장(관동대)이 김광태 전회장(대림성모병원 이사장)과 유태전 현회장에게 잇달아 패하는 등 대학병원-중소병원간 대결양상이 펼쳐지긴 했지만 이번 선거처럼 대학병원장 2명이 동시에 출마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더구나 박상근 상계백병원장과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은 연세대 의대 동문의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후보간 선거운동이 더욱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병원계에서는 대학병원 후보간 득표 분산을 우려해, 이들 후보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까지 대학병원 후보 단일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박상근 원장은 "개인적으로 지훈상 의료원장을 존경하지만 백낙환 이사장의 추천 및 연대 동창회의 격려 등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 원장은 "동문간의 경쟁은 자칫 안좋게 비춰질 수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주위의 열렬한 추천으로 출마하게 된 만큼, 서로 다른 목소리로 최선을 다해 병협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병협회장 선거에 무려 세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는 것은 바람직하고 혁신적인 일"이라며 "협회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지훈상 의료원장 역시 "동대 출신 선후배가 동시에 후보로 출마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하지만 국립대 및 사립대 원장들의 추대를 배반할 순 없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간 대결구도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가 "종별을 떠나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철수 양지병원장은 "현재 국내 병원계는 2차, 3차의 종별을 따질 시기가 아니"라며 "양분된 시각에서 벗어나 누가 얼마 만큼의 시간을 들여 성의있게 업무를 수행하는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병협회장 후보자 등록 마감과 동시에 이보다 하루 앞선 26일, 회장을 직접 선출하게 될 12인의 직능별, 지역별 임원선출전형위원 등록도 마무리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2주간 이들 12인 전형위원을 대상으로 한 회장 후보들의 치열한 득표전이 예상된다.

전형위원으로는 직능대표 6인에 성상철 서울대병원장(국립대병원장회의), 김부성 순천향대의료원장 및 홍승길 고려대의료원장(사립대학교의료원장협의회), 강재규 국립중앙의료원장(국립, 시·도립 및 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 김철수 양지병원장(전국중소병원협의회), 최재영 청아의료재단 이사장(사립종합병원협의회 및 정신병원협의회) 등이다.

지역대표 6인은 허춘웅 명지성모병원장(서울특별시병원회),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부산광역시병원회), 안병문 성민병원장(경기·인천광역시병원회), 노흥태 충남대병원장(대전·충남·충북·강원·제주병원회), 배상도 마산삼성병원장(대구·경북·경남병원회), 김재덕 원광대병원장(광주·전남·전북병원회) 등이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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