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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넘버2 경쟁, 유한 '신승' 한미 '석패'
[ 2006년 05월 02일 03시 17분 ]
2006년 제약업계 관심사 중 하나였던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의 ‘넘버2 경쟁’에서 유한이 먼저 웃음을 지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6일 한미약품보다 앞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결과는 전년대비 17.9% 늘어난 매출 971억6500만원.

영업이익은 170억4100만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10.9% 증가한 144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되자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한미약품으로 쏠렸다.

‘2위 등극’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해 보다 높았기 때문에 한미가 첫 성적표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궁금했기 때문.

결과는 한미약품의 석패(惜敗)로 끝났다.

2일 한미약품이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958억8400만원을 기록, 971억65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28억5400만원을 기록, 유한양행(170억4100만원)보다 뒤졌고 순이익도 121억2700만원을 기록해 144억8400만원을 올린 유한양행을 따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의 성적과 비교할 경우 한미약품의 파죽지세(破竹之勢)가 확연하다는 점이다.

올 1분기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3.4% 증가했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41.0%와 140.1%씩 늘어났다.

반면 유한양행은 영업이익 52.0%, 경상이익 0.8%, 당기순이익 10.9% 성장에 그쳐 10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한미약품과 대조를 이뤘다.

때문에 한미약품의 선전이 지속될 경우 유한양행과의 역전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같은 기세라면 한미약품의 제약계 2위 등극이 멀지 않았다”며 “유한양행이 1분기에 승리를 거뒀더라도 한미의 성장세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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