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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분만外 제대혈 채취수가 필요"
[ 2006년 05월 03일 02시 51분 ]
공여제대혈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분만수가와는 별도의 적절한 비용이 분만시 제대혈 채취에 책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즉, 분만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의 제대혈 채취는 간단한 일이 아니며 국내 의료보험 체계의 진료행위에 대한 보험수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 생명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최후의 방법, 제대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2일 임산부 시민단체 탁틴맘(소장 권현정)이 주최한 ‘제대혈공여 인식현황과 제대혈 공여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 심포지엄이 열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및 서울시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산부인과의사회 강중구 경기지회장은 ‘산부인과 병원이 본 제대혈공여의 현실적인 문제와 대안’ 주제 발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강 회장에 따르면 제대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대혈 채취와 초기 보관이 잘 돼야 함으로 산부인과 병·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국내 분만수가는 미국의 1/10, 일본의 1/5 수준도 안될 뿐 아니라 최근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많은 산부인과 병·의원이 문을 닫거나 분만을 포기한 상태며 심지어 대학병원에서 조차도 산부인과 전공의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강 회장은 “분만이란 24시간 응급상황이며 의사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조직화·분업화된 종합의료서비스”라며 “분만시 제대혈 채취에 적정 금액이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제대혈은행은 외국과 달리 가족제대혈 위주로 운영, 공공성과 효율성, 실익성에 문제가 있다”며 “체계적인 운영 관리시스템에 대해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제대혈이 여러 만성질환이나 희귀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공여제대혈이 주도하고 일부 가족제대혈이 운용되는 혼합된 운영체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 구체적 대안으로 그는 “제대혈에 대한 백혈병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백혈병 발현 위험도를 예측해 백혈병 유병 가능성이 있으면 가족제대혈로 보관하고 백혈병 유병 가능성이 낮거나 없을 경우 공여제대혈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편,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이같이 활용가치가 높은 제대혈은 그동안 분만 후 탯줄, 태반과 함께 감염성 폐기물로 분류돼 폐기처리 돼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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