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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부암에 무관심…교육·홍보 절실
[ 2006년 05월 03일 07시 04분 ]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 인식도는 서구의 절반 수준으로 구체적인 피부암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일수·김원석 교수팀은 최근 한국인 1,091명과 외국인 113명을 대상으로 피부암 인식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 3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4월19~20일 개최된 피부과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소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5.9점(21점 만점)으로 11.6점을 기록한 외국인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부암에 대한 이야기를 피상적으로 들어본 적은 있으나 피부암 전구증상, 조기 진단 및 예방법 등 세부 지식은 매우 부족하다는 것.

또 피부암 예방 행동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국인은 30점(100점 환산)으로 외국인(42.1점)에 비해 상당히 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팀은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피부암 발생률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피부암 인식도 통계 자료 및 피부암 관련 홍보가 미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일수·김원석 교수팀은 피부암 인식 체크리스트 7문항을 통해 피부암 임식도가 높은 편, 피부암 인식도가 낮은 편은 아니나 재학습이 필요한 경우, 피부암 인식도가 매우 낮아 정식 교육이 요구되는 단계로 분류했다. 피부암 예방수칙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체크리스트는 5문항이었다.

이에 따르면, '점이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물음에 한국인은 45.5%가 "모른다"고 답한 반면 외국인은 76.1%가 "그렇다"고 알고 있었다. "모른다"고 답한 외국인은 20.4%에 불과했다.

또 '선탠용광선은 피부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조사에 우리나라 사람은 62.3%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외국인은 23.0%만이 "모른다"고 답했다.

'정기 자가 피부검진을 한다'는 외국인은 52.2%인데 반해 한국인은 5.2%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외에도 '피부암 조기진단의 단서 ABCD법칙을 알고 있다'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던 반면 외국인은 13.3%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석 교수는 "한번도 피부암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뷰티 살롱 등에서 시행하는 선탠 광선도 피부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교수는 "외국인들이 자외선 및 피부암 등에 대해 구체적이며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매스컴 외에도 특히 피부과 의사들의 역할이 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여가생활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야외활동도 많아지고 있어 피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피부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초기암은 바르는 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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