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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소아과, '소아청소년과 분쟁' 재점화
[ 2006년 05월 03일 21시 55분 ]
장동익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 최근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에 취임한 김일중 회장이 소아청소년과 개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 밝히고 나서, 소아과와의 분쟁을 재점화시켰다.
특히 그동안 대한내과학회와는 달리 소아청소년과 명칭 변경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었던 개원내과의사회가 이번에 처음 반대입장을 밝힌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중 신임회장은 3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과의 어려운 현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소아과 명칭을 소아청소년과로 바꾸는 데에는 반대한다"며 "국회에 우리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고 지켜야 하는 의료환경은 기본적인 목적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수단으로 명분을 만들어 가며, 국민에게 부담과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을 뗏다.
그는 "개원내과의사회도 그 여파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발생, 의원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동료끼리 경쟁하면서 다른 동료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명분은 좋지만, 결과적으로 의료환경을 멍들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2년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회원의 권익보호에 앞장 설 것을 가장 우선과제로 꼽았다.
특히 그는 "출산율이 낮아져 소아과가 어렵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소아청소년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명칭 변경보다 각각의 자질을 함양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맞다"며 "진료과 개원의에게 피해를 주면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동감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김일중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명칭 변경은 학문적으로나, 공부하는 것으로 봐도 안맞다"며 "거의 대부분의 전문과목들이 고유의 진료영역에서 벗어나 내과 진료를 하는 것까진 수용할 수 있지만, 전문과목 명칭 자체를 소아청소년과로 변경하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소아과개원의협의회측은 이미 대한의학회 인준을 받아 의협 상임이사회까지 통과된 사안을 다시 재론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소개협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의사협회의 공식 절차를 거쳐 국회에서 개명을 위한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인데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 내과 출신인 의협 장동익 회장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는 그의 성향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단체간 입장에 대해 의협 김성오 대변인은 "아직은 뭐라고 얘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이 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올라오면 절차를 거쳐서 논의는 해 보겠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전임 집행부가 결정한 사안을 다시 번복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장동익 회장은 개원내과의사회 전 회장으로서가 아닌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이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며 내과의사회장 출신이 의협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내과의사회가 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은 전혀 근거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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