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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힘드니 은행원·보험직원들도 "어렵네"
[ 2006년 05월 03일 21시 21분 ]
의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보험, 은행 등 전문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최근 달라진 영업환경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의사 대상 대출팀을 운영, 높은 실적을 올렸던 A은행 메디칼팀의 L 팀장은 “최근 달라진 회사의 방침과 시장의 축소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대체로 의사들의 대출에 관대했던 은행이 최근 자금용도와 신용도ㆍ상환능력ㆍ영업현황 등을 철저히 따지는 등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어 대출상품을 판매했더라도 모두 대출돼 실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줄고 있기 때문.

의사들 또한 전보다 증축 및 개원을 위한 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는 설명이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고액상품을 판매, 높은 실적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외국계 B생명의 한 FC는 “학연에 의해 백만원이 넘는 종신보험을 들어주는 등 그나마 영업하기 쉬웠던 시대는 지났다”고 푸념했다.

의사 그룹은 6년 이상 함께 공부하고, 졸업후에도 최소 4년이상 걸리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치며 동고동락해 그 어느 그룹보다 학연에 의한 결속력이 강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선배의 소개에 의한 방문에 별다른 의심이나 검토없이 수백만원에 달하는 보험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특히 한달에 100~200만원씩 보험료를 부담하면서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붐이 일어 ‘상속세를 보험으로 처리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5억 보장, 10억 보장이란 말이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전보다 개원의를 비롯한 의사들의 자금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이 주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특히 운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는 병원이 늘면서 개원가에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안정적인 재산증식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어 보험을 드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마저 생기고 있다.

또한 종신보험의 보험금이 상속재산에 포함되거나 보험금과 보험료 차액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에 매력이 줄어든 것도 하나의 이유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 납입한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조성해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투자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변액보험이나 납입 및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 등이 그나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B생명의 한 FC는 “의사들이 전보다 재테크에 높은 관심으로 보험상품에도 투자가치를 따지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생활설계사들도 과거 학연, 지연에 의존했던 판매방식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추고 활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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