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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약가정책, 제약계 매머드급 파장 예고
[ 2006년 05월 04일 03시 19분 ]
복지부의 보험의약품 포지티브 방식 전환에 따라 향후 제약업계에 엄청난 파장이 일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포지티브 방식은 기존 모든 의약품에 대해 보험적용을 했던 것과는 달리 가격대비 약의 효과가 좋은 약만 보험등재를 하는 방식.

때문에 보험적용대상에서 탈락하는 의약품은 병의원 처방리스트에서 제외되고 이는 곧 회사의 존폐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결사 반대' 외치는 위기의 제약계

오는 9월 새롭게 도입될 약가정책이 미칠 파장은 제약사들의 격한 반응에서도 잘 나타난다.

복지부의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발표된 지난 3일, 제약사들은 "도산 사태가 속출할 것"이라며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제약협회는 "복지부의 약가방식은 제네릭 위주인 국내 제약사의 잇단 부도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국내 제약산업에 포지티브 약가방식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문제점과 부작용이 해소될 때까지 유예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탓에 국내 제약사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다국적 제약사들도 반기를 들고 나섰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4일 "복지부의 보험약 선별등재방안은 환자의 혁신적 신약 사용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약가정책=제약사 구조조정 신호탄

제약업계는 결국 자본력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춘 회사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중소 제약사는 도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정부의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결국 제약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도 "제약회사간 품질위주 경쟁을 하도록 유도해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해 구조조정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문제는 제약업계에 전문성과 규모가 갖춰지지 않은 군소업체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

2004년 기준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는 725개로, 업체당 평균 생산액은 364억원이며 이중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22개사에 불과하다.

결국 정부의 약가정책은 제약산업의 완전한 재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가속화

결과적으로 복지부의 보험의약품 포지티브 방식 전환은 제약시장이 상위업체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도 "우수한 상위 제약사에게는 포지티브로 작용하겠지만 중소 제약사들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위제약사들은 이번 약가방식으로 질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것이지만 중소제약사들은 기술력과 자본력이 취약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 중소제약사 임원은 "독자적인 제품개발과 브랜드 파워, 자금력 등을 확보한 상위제약사의 시장집중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중소제약사들은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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