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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아닌 병원들, 병상수 늘리기 후회할것"
[ 2006년 05월 08일 21시 36분 ]
미래의 병원은 무한경쟁 속에서 승자독점의 원칙에 따라 주특기를 살린 극소수의 전문병원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주장에 제기됐다.
또 이미 국내 병원은 수년전 OECD 국가 대비 평균 병상수를 월등히 넘어서 빅3 병원이 아닌 이상 4~5년내 무의미한 병상수 늘리기에 대해 후회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63빌딩에서 열린 서울시병원회 정기이사회에서 엘리오 앤 컴퍼니 박개성 대표는 '양극화 환경 속 병원 생존 전략' 특강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표는 "미래 병원은 주특기를 살린 극소수의 병원만이 성공하며 소수의 병원이 근근히 유지하고 대다수 병원은 버티기 힘든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빅3에 해당하는 병원들은 병상수가 늘어도 그만큼 수요가 있겠지만, 그 외 병원들은 병상 늘리기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에 따르면 미래의 병원 환경은 저성장 경제로의 전환, 수년내 닥칠 의사 10만명 시대, 의료정책에 따른 의료계의 타격 등 여러 악재로 인해 현재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다는 것.
그는 특히 DRG 도입 이후 수익률이 절반 이상으로 감소한 미국병원의 의료정책에 따른 타격을 예로 들며 의료계 정책이 의료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해 보였다.
박 대표는 "IMF 이후 정부 재정이 악화돼 차기 정부가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됐으며 이는 의료계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년 후에는 노인 진료비 비율이 전체의 50%에 달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 구성비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등 노인 진료비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사법시험 합격자의 폭발적 증가로 의료분쟁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소비자 보호 강화 및 시민단체가 강성을 띄면서 새로운 차원의 의료분쟁이 의료계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에도 지난 2년간 실시한 의료기관 평가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환자들이 평가 결과를 외면하지 않는 이상 문제점을 보완하며 평가는 강화될 것이고, 과별 평가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의료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박 대표가 제시한 해답은 병원이라는 기업의 미션 세우기다.
즉, 10년후 병원의 비전 및 미션을 설정해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
박 대표는 "의료의 질과 시스템, 친절, 설비 등 모든 요건이 조화를 이뤄 의료 품질을 결정한다"며 "결국 품질은 다양한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고객의 증가는 고객만족도와 비례한다"며 "환자 대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태도나 병원의 명성을 멍들게 하는 촌지문화, 치료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 우리 고객은 만족할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할 인습"이라고 덧붙였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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