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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병협 회장 '오리무중' 박빙 승부 예상
[ 2006년 05월 09일 21시 57분 ]
“절대 강자가 없다.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제33대 병원협회장 선거를 하루 앞둔 현재의 선거 결과 예상 판도는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11일 정기총회서 병협 회장을 직접 선출하게 되는 12명의 전형위원들도 “판세 예측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한 지역대표 전형위원은 “세 후보 모두가 훌륭하다는 것은 확실하나 현재까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처럼 접전이 펼쳐진 것은 처음”이라고 다소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전형위원 역시 “후보들이 저마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벌이는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지역, 직능간 구별을 떠나 병협을 위해 진심으로 일할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김철수 양지병원장,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박상근 인제대상계백병원장이 병협 회장 선거 후보자로 등록, 최종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선거를 하루 앞둔 현재 후보들의 마지막 표심 잡기 선거전이 뜨겁다.
특히 이번 선거는 기존 선거와 달리 12명의 직능·지역대표 전형위원 사전 등록제가 처음으로 실시돼 후보와 전형위원 모두에게 사전 선거 운동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형위원으로 등록된 직능대표 6인은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김부성 순천향대의료원장, 홍승길 고려대의료원장, 강재규 국립중앙의료원장, 김철수 양지병원장, 최재영 청아의료재단 이사장 등이다.
지역대표 6인은 허춘웅 명지성모병원장,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안병문 성민병원장, 노흥태 충남대병원장, 배상도 마산삼성병원장, 김재덕 원광대병원장 등이다.
이상 12명 전형위원을 표면적으로 살펴보면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을 비롯 국·사립대학병원장이 5명, 직접 후보로도 나서는 김철수 양지병원장 등 중소병원급 원장이 4명, 의료재단 이사장 2명,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들 12명의 표심이 본인이 직접 속한 병원의 규모에 따라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본인이 속한 병원회 및 협회 전체의 구성을 염두에 두고 표를 던질 것인지가 명확치 않으며 당일의 반란표도 무시할 수 없어 선거 판세를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사전 구성된 전형위원을 대상으로 합동토론회 등 각 후보간 선거 운동을 벌일 마땅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후보간 혼탁 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12명 전형위원 구성…공정성 시비
병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같이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선거양상이 전개되는 가운데 몇 년 전부터 지적돼 온 임원선출 전형위원 구성을 둘러싼 불공정 시비가 또다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전형위원 구성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회장 선거 출마자가 동시에 전형위원으로 등록된 김철수 양지병원장의 경우와 기존 최고령자에게 주어졌던 임시의장 및 마지막 표결권한이 현행 회장으로 변경됐다는 것.
이와 관련, 타 후보 진영에서는 “후보자 3명이 모두 전형위원이 되거나 전형위원에서 배제돼야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즉, 투표 과정에서 후보자가 다른 전형위원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
다른 한편에선 이같은 구조가 오히려 김철수 후보에게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법적으로 타당성이 배제된 병협 선거규칙이 후보에게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병협 관계자는 “선거 출마 후보 및 전형위원 사전등록제에 대한 임원선출 시행세칙이 상임이사회를 거쳐 확정된 뒤, 입후보자와 전형위원이 동일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어쩔수 없다”고 일관했다.
이에 병협 상임이사진에서는 무엇보다 전형위원 구성을 둘러싼 현 집행부의 잘못이 혼탁선거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상임이사는 “11일 회장 선출 당일, 플로어에서 전형위원제에 대한 반론이 제기될 것”이라며 “이날 선거규칙 개정 방향에 따라 이번 선거의 변수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김철수 후보 및 현 회장의 표결권이 박탈되면 2표의 변수가 생겨 선거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
상임이사는 “현 회장이 마지막 표결권을 가지면 결국 그가 옹호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 분명하다”며 “대다수의 상임이사들이 가진 공정성 문제에 대한 불만이 총회 당일 폭발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결국 더욱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는 선거관련 규정을 새롭게 개정하고 여러 회원병원들의 선거에 대한 참여 및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상임이사진은 입을 모았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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