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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시알리스·래비트라와 행정처분
[ 2006년 05월 10일 21시 30분 ]
질환마케팅을 앞세워 대중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던 발기부전치료제들이 불법광고 논란으로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출시 후 승승가도를 달리던 시알리스는 최근 중앙일간지에 캠페인성 광고를 게재했다가 위법 논란에 휩싸이며 식약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게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에는 래비트라가 판촉용으로 배포한 동영상 CD 때문에 '2개월 광고업무 정지'라는 처분을 받았다. 래비트라는 전년도에도 일간지에 기업PR성 광고를 냈다가 제품 광고라는 의혹을 받으며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불법광고 논란이 발기부전을 질환으로 유도해 내기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이다.

'발기부전'이란 질환은 남성의 자존심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그동안 음지에 묻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아그라를 시작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들이 등장하면서 발기부전을 질환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더라도 이 노력들이 발기부전에 대한 인식 전환에 상당한 기여를 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각 제약사들의 질환 마케팅이 제품 매출과 무관하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그로인해 새로운 삶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면 차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최근 행정처분 위기에 놓인 시알리스의 경우에도 캠페인을 통해 발기부전이 일반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소극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일반인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연예인 부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던 것.

이러한 사례는 천식, 고혈압, 전립선, 백혈병 등 다수의 질환에서 유사한 형태로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문제시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일반인에게 알리려는 질환이 '발기부전'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사 관계자는 "발기부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질환 마케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물론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내려지는 처분에 예외를 둬서는 안되겠지만 적용대상과 기준이 형평성에 위배되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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