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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이면 뭐해 근무시간 안줄어드는데
[ 2006년 05월 12일 21시 53분 ]
보건의료노동자들은 매주 평균 45.2시간을 근무, 주5일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근무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지난 2월28일∼4월10일까지 산하 국공립병원, 사립대병원, 민간중소병원 등 73개 병원 1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조건 실태 및 의식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45.21시간(중소병원 46.65시간, 대형병원 44.86시간)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주 5시간 이상의 초과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평균 0.08시간 늘어난 것이며, 우리나라 전산업 평균 노동시간 44.9시간(노동부 2005년 노동통계)보다 다소 높은 수치.

결과는 전 사회적으로 주5일제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계는 교대 근무제와 토요일 외래근무 등 주5일제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미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6년 보건의료노동자들은 평균 연령 32.8세(20-30대가 81% 차지), 근속연수 8.3년(6년 이하가 49%), 교대근무자가 57.5%, 부양가족 2.51명(본인자신만 부양하는 경우도 41%, 미혼자 비율 45%), 여성비율 80.3%, 직종별로는 간호사가 52%로 최고 비율(의료기사 14%, 조무사 10% 순), 임금은 월평균 249만1126원(세전)으로 나타났다.

병원 노동자들은 전년에 비해 더 많은 시간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 여건은 더 악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부분도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응답자 2명 중 1명은 “근로시간당 인력이 감소해 일이 더 힘들어졌다”고 답했으며, 주5일제 시행 이후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질이 향상됐냐는 질문에는 24.2%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평상시 업무 과중으로 인해 피로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67.1%나 됐다.

이는 여성 노동자가 80%에 이르는 보건의료산업 분야에서 58%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시간 노동과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건노조는 12일 “주5일제 시행 사업장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지난해보다 0.08시간 증가한 것은 토요근무 유지와 근무당 인력이 불충분해 초과근로가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때문에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대다수는 올 산별교섭 핵심요구 1순위로 ‘주5일제 조기정착을위한 인력충원’을 꼽고 있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결국 병원계에서의 주5일제 시행은 예초 목표로 했던 인력충원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여가 확대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노조는 조직노동자, 미조직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최근 전남대병원 간호사 자살사건을 계기로 병원의 전근대적 조직문화, 비인격적 쥐어짜기식 신경영 전략등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직무 스트레스, 산재 관련해서도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6월부터 전 병원 실태 조사를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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