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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중앙·인하대 "단순 수치만 공개 섭섭"
[ 2006년 05월 15일 21시 24분 ]
복지부가 15일 전국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을 공개하자 일부 대학병원들은 정부의 무책임함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즉, 찾아오는 환자의 질병이 모두 다른데 단순하게 처방률이라는 잣대로 순위를 발표함에 따라 병원이 대외적으로 입는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다소 안타까움은 남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가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병원 관계자들은 뜻을 같이했다.

주사제 처방률 7.84%로 1위를 기록한 순천향대부속 순천향병원(용산구 소재) 관계자는 “아토피와 천식 환자가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발표한 사항은 병원에 사전 통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개선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긴 이후 그 결과를 보고 통보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별 환자 특징이 있을텐데 고려치않고 순위를 발표해 외부에 수준차이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주사제 처방률 2위를 기록한 중앙대병원의 경우도 순천향대병원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도 “우리 병원 같은 경우 노인 환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이런 상황이다보니 노인성 질환과 관련한 주사제 처방이 이뤄졌는데 이를 단순한 처방률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것은 다소 어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는 발표하면 임무가 끝난 것이지만 우리는 이제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참으로 난감하다”고 말했다.

5위를 기록한 인하대병원 또한 주사제 처방률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 대학병원들과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도 “병원마다 환자 분포 및 상태가 틀릴텐데 이렇게 처방률만을 발표하면 발표하는 입장은 쉽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쉽지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복지부의 주사제 처방률을 놓고 병원들 사이에서 이처럼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으나 복지부는 쇼크나 염증 등 국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항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은 최소 1%에서 최대 5%정도로 주사제 처방률을 권고하고 있다”며 “일부 주사제를 빼고는 대부분이 경구용 제제가 나와있어 부작용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경구용 약을 복용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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