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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에 어떤 환자가 오는지 왜 고려않나"
[ 2006년 05월 15일 21시 22분 ]
15일 복지부의 의료기관 주사제처방률 공개에 대해 병·의원 및 환자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천편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병·의원 처방률은 각각 26.27%, 27.91%로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보다 7배 이상 주사제를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처방률이 90% 이상인 의원은 86곳에 이르렀다.
경기 성남시의 한 의원은 주사제 처방률이 100%를 기록했다. 이는 모든 외래환자에게 주사를 처방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주사제 처방률이 90%를 훨씬 상회한 A 의원 관계자는 “우리는 먹는 약이 잘 듣지 않는 퇴행성관절염만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기 때문에 주사제 처방은 당연하다”며 “1인당 연간 4회 미만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남용은 아니다”고 반발했다.
주사제 처방률이 높아 이름이 오른 B의원 원장도“타 병원에서 쉽게 낫지 않는 사람이 오고 있을뿐 아니라 이들은 주사제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60세 이상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주사를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의원의 경우 노인환자가 많아 처방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왜 지역적, 환자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서울 C병원의 한 의사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작용은 주사제 뿐만 아니라 먹는 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처방률이 너무 높은 것은 문제이지만 적정한 기준도 없이 처방률이 높은 병원을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주사제와 먹는 약의 효과는 같지만 주사제가 먹는 약보다 흡수가 빠르다”며 “대신 급성쇼크나 염증, 출혈, 신경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사제 처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려면 의사와 환자가 모두 상업적 논리, 신속치유 등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심평원은 주사제 등 약제사용 적정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약제사용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 2월 급성상기도감염 처방률을 공개한 후 항생제 처방률이 10% 이상 감소했다”며 “의료기관 주사제 처방률도 공개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개효과 및 변화분석 등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자에 대한 주사제 투여에 대해 병원측이 주사 투약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는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지만 실사 등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행태개선을 유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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