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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장 업무차량 구입 헐뜯기 도(度) 넘어
[ 2006년 05월 16일 02시 29분 ]
앞으로 3년동안 의료계 수장으로서 의사협회를 이끌고 나갈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에 대한 일부 회원들의 헐뜯기가 도(度)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 저지, 간호사법 및 물리치료사법 저지, 사이비 불법의료 척결,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 입법저지, 민간보험 대비책 마련 등 현재 의료계는 굵직굵직한 난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양태를 띄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제34대 대한의사협회장에 취임한 장동익 회장이 최근 업무차량으로 7900만원 가량의 에쿠스 리무진을 새로 구입, 일부 회원들이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회원들의 비난 요지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원들은 하루하루가 살기 힘든 상황인데 장 회장은 그러한 상황이 염두에도 없듯이 회장 취임후 가장 먼저 새 차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국내 차량 중에서 최고급에 속하는 에쿠스 리무진(체어맨 리무진과 동급)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회원들의 주장은 의협 회장이 회원들의 권익보호 및 이익대변을 위해 보다 더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고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회원들의 지적은 순수성(?)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승적이지 못하는 지적들이 만만찮다.

더구나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의협회장의 신분을 감안할 때, 전임회장이 3년동안이나 탓던 차량을 새 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장동익 회장도 신차 구입과정에서 나름대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이 새 차를 구입한 것과 관련,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새 집행부는 얼마전 차 구입과정의 전모를 공개했다.

집행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직전회장이 탓던 차량은 운행거리뿐 아니라, 엔진 및 미션 부분에서 상당한 노후함이 발견됐다.

정비업소의 진단을 받은 결과, 당장 들어갈 수리비만 580만원이 소요되고 500~1700만원 정도의 현 중고차 시세가 1년후면 더 떨어지고 차량 상태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판단됐다.

그래서 신차 구입을 위한 세부견적을 받아본 결과, 최신형의 새 차를 구입할 경우 9154만원의 목돈이 필요하지만, 출고시기가 좀 지난 1월형을 구입할 경우 이 보다 훨씬 저렴한 79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조건 또한 인도금 2100만원에 기존 차량매각 대금 1700만원(의협 잡수입으로 처리)을 포함, 60개월 할부로 월 145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또 새로 구입한 차량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나는 3년 뒤에 그 할부를 안고 필요시 매각 내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조사 뿐만 아니라, 의협 상임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했음에도 불구, 일부 회원들의 비난은 계속된 것이다.

이에 장동익 회장은 16일 새 차 구입에 소요된 경비 일체를 내년 4월 정기대의원총회 때까지 개인 사비용으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나섰다.

장 회장은 오늘(16일) "일부 회원들 사이에 오해가 일고 있는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 회장이 이용했던 체어맨 리무진 판매대금 1,700만원은 의협의 잡수입으로 잡고, 에쿠스 리무진 새 차 구입에 따른 계약금 2167만원과 매달 147만원씩 들어가는 할부금 전액을 내년 정기대의원총회 때까지 개인 비용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만일 내년 정총 예결위에서 차량 구입이 반영이 안 될 경우 차량 할부 금액을 계속 개인 비용으로 충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의료계가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회원이 한마음이 돼 서로 밀어주고 단합하길 바란다"며 "산적해 있는 수많은 의료계 현안들을 타계해 나가는데 최고의 지성인답게 총력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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