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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勞 유보설…여론 '들썩' 집행부 '당혹'
[ 2006년 05월 17일 02시 42분 ]
최근 김철수 병원협회 새회장과 이 혁 전공의협 회장의 만남으로 전공의 노조가 새로운 국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전공의들의 여론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제 33대 병협 회장에 당선된 김철수 신임회장은 공식 회무가 시작된 지난 15일 전공의협의회 이 혁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전공의 노조와 관련된 심도깊은 논의를 가졌다.
이후 두 단체가 각각 내부 회의를 거치며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노조 유보설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두 단체장의 만남 이후 노동부의 노조 설립 신청이 늦춰지고 있는데 대해 일선 전공의들의 비판 여론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실제로 의사 포털 사이트 등에는 전공의 노조 신고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대한 전공의들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공의는 “협상을 하더라도 노조부터 만들고 협상에 임하라”며 “결국 이런 수순을 밟으려면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다른 전공의 역시 “병원에서 피교육생 운운하는 것은 넋두리 일뿐, 전공의는 노동자며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다”며 “전공의에 가해지는 업무부담 및 열악한 환경이 하루아침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최소한의 대우를 위한 지렛대로서 전공의 노조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현 전공의협 집행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자신을 인턴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병원이 1년차와 인턴의 당직을 강요하지 않았다”며 “이번 노조 설립도 집행부가 3~4년차라서 후배를 나몰라라 하는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다른 전공의는 “병협과 전공의협 사이에 밀실 계약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노조 설립이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 몰랐다”고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여론 비판의 중심에 선 전공의협도 전공의 노조 유보설에 대해 당혹감을 느끼긴 마찬가지.
전공의협은 병협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 이후, 연일 내부 회의를 가지며 마지막 조율 작업이 한창이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전공의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협 이 혁 회장은 “병원협회와 전향적 자세로 대화한 것은 맞으나 왜 노조 설립 유보설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전공의협이 나아갈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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