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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초라해도 2년후엔 떳떳한 회장으로"
[ 2006년 05월 18일 21시 50분 ]
“시작은 초라하더라도 2년후 이임식에서는 모두가 아쉬워하는 회장으로 떳떳하게 기억 되겠다”

지난주 제33대 대한병원협회장에 당선된 김철수 새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김철수 신임 회장은 18일 병원협회 대강당에서 조촐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병협 회장 이·취임식은 지난 회기 발생한 11여억원의 누적 적자를 의식한 듯 협회 임직원 및 역대 명예회장만이 참석한 채 간소하게 치러졌다.

취임식에서 김철수 회장은 “좋은 호텔에서 많은 내빈을 모시고 화려하게 취임식을 가질 수도 있으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며 “앞으로 병협이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최소 경비로 가장 검소하고 내실있는 협회로 꾸려나갈 것”이라며 “병협 내부 직원 및 회원 병원들이 만족하는 협회로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사에서 김철수 회장은 무엇보다 협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감사 보고서를 통해 지적된 사항에 대해 각 부서별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협회 내 감사체계를 수용하는 것은 물론, 투명한 협회 운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정부가 회원 병원들의 목을 더 조여오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약속한 대로 정부의 제한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회원 병원들의 회비 납부율을 높여 회원과 협회 상호간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바깥 경비를 절약하는 대신 협회 직원들의 권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알찬 협회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명예회장단의 축사에서 김순영 명예회장은 “친화력과 이해력, 능력을 갖춘 새 회장으로 화합, 단결하는 협회가 되길 바란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격려했다.

라석찬 명예회장도 “회장을 중심으로 전직원이 정직과 공익을 지키면서 모든 회무에서 회원병원을 받드는 협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한편, 유태전 전 회장은 “지난 2년간 변화된 병협을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회고하며 “평생 의사로, 경영자로 병협에 협조하고 봉사하겠다”는 말로 이임사에 갈음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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