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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기부전 치료史 새로 쓴 비아그라
[ 2006년 05월 21일 21시 30분 ]
비아그라는 화이자제약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1999년 국내 출시 이후 7년 여동안 발기부전 질환 인식과 치료 패턴에 획기적 변화를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환자 및 배우자의 삶의 질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줬다. '고개숙인 남성들의 선물', '신이 내린 20세기 마지막 축복'이라는 찬사와 함께 발기부전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자리매김은 물론 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경쟁들의 거센 도전에도 묵묵히 '절대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비아그라. 최근에는 발기부전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 가능성을 예고하며 또 다른 신화창조를 준비 중이다.데일리메디가 5회에 걸쳐 이를 정리해 본다.[편집자주]

'발기부전=질환' 인식전환 일등공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발기부전'은 의학적으로나 통용될 뿐 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는 감히 입에 담을 수 없었던 금기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현재 '발기부전'은 인터넷에서도, 신문지상에서도 남성 성기능 장애를 대표하는 용어로 쉽사리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발기부전'이 빈번하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비아그라의 출시와 궤를 같이한다.

비아그라 국내 시판 시점인 1999년에는 '발기부전'이란 단어가 종합 일간지에 무려 330건 이상 등장, '발기부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폭을 반영했다.

비아그라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아 실시한 의사 대상 마켓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총 응답자 120명 중 110명 정도인 92%가 비아그라 발매 전과 비교해 발매 후 병원을 찾은 발기부전 환자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그 증가폭은 평균 약3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비아그라의 출시는 많은 발기부전 남성들에게 치료의 희망과 의지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건강한 성생활' 재조명 계기 마련

남성 성기능 장애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발기부전 공론화와 함께 비아그라가 몰고 온 또 다른 영향은 중년의 '건강한 성생활'을 본격적인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킨 점이다.

1999년 비아그라의 출시는 중년 부부에게 건강한 성생활 영위의 시대를 예고한 것이었다.

2002년 소개된 '성에 대한 태도 및 행동에 관한 화이자 글로벌 보고서'도 이러한 건강한 성생활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반영한다.

1200명의 우리나라 40~80세 성인남녀 중 약 90%가 성생활이 그들의 인생전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한 것.

이 연구의 자문위원을 맡았던 중앙의대 비뇨기과 김세철 교수는 "개인, 의료, 전문인 그리고 사회전체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성적건강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간과함으로써 결국 모두에게 손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성적 건강이 개인의 전반적인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더 이상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성적 건강은 음식 섭취나 운동만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피드럭(Happy Drug) 열풍 주도

건강한 성생활이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확산이 이뤄 진 것도 큰 변화다.

비아그라의 등장은 이제 자연스럽게 중년남성과 배우자의 건강한 성생활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향후 중년 이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비아그라 출시 후 삶의 질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인식되면서 '해피드럭(Happy Drug)'이라는 용어나 시장의 급성장이 이루어 진 것도 큰 변화 중 하나.

비아그라를 필두로 발기부전치료제는 물론 비만치료제, 대머리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인간의 삶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필수적인 '해피드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LG 경제연구원은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QOL(Quality of Life: 삶의 질 개선)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 2010년에는 국내 의약품 전체 시장의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QOL 약품의 대표주자인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음이 관찰됐다.
특허청의 발기부전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은 1986년 이후 1997년까지 한해 평균 2건에 불과했으나 1999년 비아그라 국내 출시와 함께 12건으로 급증해 2000년 18건, 2001년 16건, 2002년 12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비아그라 등장은 단순히 발기부전이라는 질환을 치료하는 한 제품의 출시 개념을 넘어서서 사회 문화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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