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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약물 대신 외과시술 처음 시도
[ 2006년 05월 23일 10시 11분 ]
천식 환자들의 호흡을 방해하는 조직을 제거해주는 관을 폐에 삽입하는 시술이 임상 실험 단계에 있다.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천식에 외과 시술 도입을 시도하기는 처음이다. 미 디트로이트 헨리 포드 의학센터 등 미국 17곳을 포함해 전세계 29개 병원 의료진이 실험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기관지 열성형술'(bronchial thermoplasty)이라 불리는 이 시술은 천식의 근본원인 가운데 하나인 기관(氣管) 내 평활근 비대증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다.

폐가 자극을 받으면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평활근이 경련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이것이 반복되면 평활근은 점점 더 민감하고 비대해져 숨쉬는 통로가 습관적으로 좁아진다.

기관지 열성형술은 카테터(체내 내용액 배출을 위해 사용하는 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를 삽입해 기도를 좁아지게 하는 이 평활근 조직을 RF고주파로 제거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 의학센터의 마이클 시모프 중재호흡기내과 과장은 이 기술을 전자레인지에 비유해 설명한다.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익히면 구울 때와 달리 겉이 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RF고주파 역시 기관 내피에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 65℃ 열로 평활근을 분해한다는 원리다.

그러나 위험성이나 장기적인 효과, 완치 가능성 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극도로 민감한 기도를 자극함으로써 기도에서 바람소리가 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임상실험에 응하는 환자들은 외래에서 3회에 걸쳐 30분씩 치료를 받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의 제랄드 콕스 박사 연구진이 실시한 첫 실험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며칠 동안 기침이나 바람소리가 나는 것은 흔한 부작용이며 대체로 상태가 회복되면서 부작용도 가라앉는다.

콕스 박사팀은 2년 동안 천식을 앓아온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이번달 '호흡기 및 중환자 의학 아메리칸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

천식 치료 및 예방 의학이 효과적으로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천식환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매해 천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5000명, 응급실 이용횟수는 200만건에 달한다.
나경수기자 ksn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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