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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천문학적인 박근혜 대표 '홍보효과'
[ 2006년 05월 23일 21시 05분 ]
작년 5월 20층 초고층 높이로 신촌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그리며, 새 건물에서 다시 태어난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연일 최고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오세훈 후보 지지유세에 나왔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기 때문.

하마터면 생명까지도 앗아갈 뻔했던 박 대표는 사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긴급 후송돼 곧바로 수술을 받은 결과, 입원 나흘째인 23일 현재 안정을 찾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31일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일어난 사고인데다, 오세훈 후보(한나라당)와 열린우리당 최고의 히든카드인 강금실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 유세도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국민들의 관심은 매우 컸다.

더구나 정당 지지율에서 열린우리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43% : 16%=한나라 : 열린우리당, MBC여론조사) 야당 대표라는 신분 때문에 박근혜 대표의 이번 피습사건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에따라 박 대표가 입원한 세브란스병원도 어부지리(漁夫之利) 광고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는 것이다.

병원은 박근혜 대표 입원당일인 지난 20일부터 박 대표의 정황과 의료적인 처치결과를 박창일 병원장과 탁관철 교수(주치의, 성형외과)가 매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방송이나 신문지상에 뉴스화되고 있다.

병원은 또 6층에 박근혜 대표 취재 전용 프레스룸을 마련했고, 이 곳에 상주하고 있는 방송사 및 일간지 기자 약 30여명이 타진하는 뉴스에 병원도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보다,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병원장이 더 많이 언론에 나온다는 우수갯소리마저 나올 정도다.

심지어 한나라당도 이 프레스룸에서 거의 매일 한번씩은 박 대표와 관련한 동정을 브리핑, 새 병원의 홍보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가 하루빨리 완치돼 퇴원하길 바란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간접적인 홍보효과가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세브란스병원 개원 이후 병원이 이렇게까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없었다"며 "그 홍보효과는 모름지기 천문학적인 수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브란스병원은 박 대표가 입원한 병원이란 것 자체만으로도 톡톡한 홍보효과를 얻고 있을 뿐더러, 수많은 정치인들의 잇따른 박 대표 위문 방문으로 최고의 수확을 얻고 있다.

병원은 특성상 일반 공산품과 달리 입소문에 의한 홍보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정치인들은 '오피니언 리더'로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미치는 파장은 일반 국민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박근혜 대표 입원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위문방문 온 정치인들의 면면을 보면, 한나라당쪽에서는 소위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은 거의 대부분 방문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하면서 세간의 스포트 라이트를 집중 받으며, 새병원의 달라진 모습을 각인시켜 준 바 있다.

당시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이 주로 방문했기 때문에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박근혜 대표 입원을 계기로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정치인들에게 병원의 위상을 새긴 셈이다.

병원 기획팀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적인 홍보컨셉트를 도입한 재벌병원이나 순수 민간병원과 달리, 기독교병원이라는 태생적인 특성 때문에 홍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일이 병원을 홍보하는 중요한 모멘트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병원 최경득 부장(홍보팀)은 "병원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볼 때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들에게 병원의 달라진 모습을 인식시켜 줄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표는 수술 4일째인 23일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술하고 나서 꿰맨 60바늘 중 너무 꽉 조이는 부분의 실밥 4군데는 이날 뽑았다. 또 절반 가량의 실밥은 24일 제거하고, 나머지 실밥은 경과를 보면서 뽑을 예정이다.

박창일 병원장은 23일 박 대표 퇴원 일정에 대해 "균이 감염됐다고 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3~4일 정도 충분히 해야 한다"면서 "아직은 상태를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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