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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 주범 '심근경색 새 치료법' 제시
[ 2006년 05월 23일 13시 55분 ]
성별에 관계없이 돌연사의 주범인 심근경색. 국내 의료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강남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승기배 교수[사진]팀은 미국 하버드대 브링엄 여성병원을 비롯한 세계 48개 국가의 의료진과 공동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저분자량 헤파린의 일종인 에녹사파린이 기존 헤파린보다 심근경색 환자의 사망이나 재발률을 17%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공동 연구는 전 세계 2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3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심근경색에 대한 혈전용해제 사용 후 저분자량 헤파린인 크렉산과 미분획 헤파린을 각각 투여해 비교했다.

헤파린은 FDA의 승인을 받아 심근경색 환자의 항응고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이나 투여시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부작용을 갖고 있다.

에녹사파린은 헤파린의 분자를 잘게 부순 것으로 헤파린의 출혈 위험을 줄인 약물이다.

승기배 교수는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에도 약 15%가 사망하는데, 에녹사파린을 사용하면 이 중 17% 정도 사망과 재발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심근경색이 온 환자에 대한 치료는 혈전용해제와 주사제로서 피가 굳는 것을 예방하는 항혈전제(항응고제)인 미분획 헤파린를 쓰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공동연구팀은 현재까지 심근경색환자에서 혈전용해제 사용시 투여하던 고식적인 헤파린 치료보다 저분자량 헤파린이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승기배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책임연구자로서 전체 운영위원회 위원(Steering committee member)으로 활동했으며 한국 및 우리나라 기관의 임상수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결과는 지난 3월 초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에서 보고된 데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월14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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