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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명칭 논란, 결국 의협수장 손으로!
[ 2006년 05월 24일 02시 34분 ]
소아과의 전문과목 명칭을 소아청소년과로 변경하는 문제를 둘러싼 개원내과의사회와 소아과개원의협의간의 분쟁이 위험수위를 걷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의료계 현실에서 대외적으로 의료계 내홍으로 비춰지고 있는 이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져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는 23일 제32차 상임이사회를 개최,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평의원회 개최일정과 2005년도 결산 및 2006년도 사업계획, 그리고 예산 등을 심의했다.
대개협은 또 최근 내과와 소아과 회원들간의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소아과 명칭변경에 따른 논란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대개협은 각 진료과목간 힘을 합쳐도 헤쳐 나가기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며, 의협 장동익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 문제를 하루빨리 결정지어 더 이상의 혼란을 없애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장동익 의협회장은 24일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연차총회에 참석 중이며, 내일(25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은 장동익 회장이 귀국하면 곧바로 면담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중재안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대개협은 어제(23일) 회의에서 소아과 개명에 찬성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근거로 대개협은 지난해 11월 이 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를 인용했다.
당시 대개협은 성명서에서 "이유가 어찌됐든 소아청소년과 명칭변경은 의학회에서 소아과학회와 내과학회 대표 및 유관 학회 대표들이 모여 논의한 후 상호 협의하에 승인키로 결정한 문제"라며 "겸허히 이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개협은 "내과측은 의료계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대한의학회와 의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의료계의 분열을 초래할 더 이상의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대한 내과학회 및 개원내과의사회측의 입장은 아직까지도 강경하다.
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이 문제는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회원들의 정서 뿐만 아니라, 상임이사들, 그리고 시도회장들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개원내과의사회가 발표한 소아과 개명 반대 성명서도 당초에는 내과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잘못하면 내과학회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개원내과의사회 단독으로 발표했다.
즉, 그동안 개원내과의사회는 소아과 개명에 중립입장을 지켜온 반면, 내과학회는 줄곧 강한 반대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원내과의사회가 이를 찬성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내과학회와 개원내과의사회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면, 혹 내과학회가 개원내과의사회를 끌어들여 소아과개명에 반대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이번 성명서에서는 빠졌다.
이와관련, 개원내과의사회 김일중 회장은 "오는 26일 시도내과의사회장들이 또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임을 갖는다"며 회원들의 정서도 분명히 전달했다.
즉, 내과의사회 회원들은 이미 장동익 회장이 내과의사회 회장이 아니고, 의협회장이란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장동익 회장이 내린 중재안이 만일 내과의사회쪽에 불리할 경우 이를 수용할지 여부마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김일중 회장은 "26일 시도회장 모임에서 이 문제를 포함, 앞으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시도회장들과 현명하게 의견을 조율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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