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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들, 짝퉁 네트워크명 내걸지 마세요"
[ 2006년 05월 24일 21시 41분 ]
이름 석자로 시작되는 병·의원명은 촌스럽다(?)는 요즘, 소위 ‘잘 나가는’ 유명 네트워크 병·의원 이름을 비슷하게 따라하거나 어떤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병·의원 간판을 내거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해당 네트워크 병·의원에서는 상호명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치과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예(Ye)치과. 환자의 요구와 바람에 무조건 ‘예’ 하겠다는 의미다.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진료하고 생각하겠다’는 예(Ye)네트워크의 철학이 담겨있는 이름이다.

예네트워크의 경영전담회사격인 메디파트너 김선중 홍보팀장은 “이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이름인 까닭에 ‘예(Ye)’라는 상호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만만치않게 증가하고 있다”며 소위 ‘짝퉁’ 예치과를 관리하는 일이 적지않은 고민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해 11개 의원이 예네트워크 소속이 아니면서 예치과와 관련있도록 보이거나 의도적으로 예네트워크인 것처럼 병원 간판을 내걸어 이름을 변경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이러한 사례가 점차 증가해 앞으로 상호명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너무 딱딱한 것 아니냐’는 일부 개원의들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명 네트워크 병·의원 입장에서는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것. 혹 환자들이 유사한 이름을 가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불만을 갖게 되는 경우, 전체 병·의원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명동 및 강남 지역에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8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도 이러한 고민은 마찬가지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홍보팀 관계자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님인 것처럼 인터넷상에 답변을 달아 환자들이 오해를 하고 사실 확인을 해온 사례가 있었다”며 “상호명을 유사하게 해 환자들에게 혼란을 주거나 병원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름다운’ 이라는 단어를 사용, 간판을 비슷하게 디자인해 환자들에게 혼동을 주는 경우는 많지만 엄격하게 ‘아름다운나라’라는 상호명과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더 고민이라는 대답이다.

전국 37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모아(More)’치과 네트워크 관계자 역시 이러한 고민에 동감하며 “그러나 지금까지는 법적인 절차까지 가지 않고 구두로 좋게 해결해보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상호명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는 원장님들이 많다”며 “구두로 1차 경고를 하거나 가입 조건이 된다면 차라리 정식으로 가입을 권유해 같이 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병·의원 이름 역시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는 가운데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는 ‘짝퉁’ 유명 네트워크 병·의원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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