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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산과→부인과로 '관심 이동'
[ 2006년 05월 25일 08시 34분 ]
저출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는 출생 인구 감소뿐 아닌, 그 질도 낮아져 인구의 양과 질이 동시에 후퇴하는 이중의 시련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따라서 최소 비용과 서비스만 제공되는 우리나라 주산기관리가 임신전 관리 및 산전관리, 분만관리, 산후관리 및 신생아 관리 등으로 체계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서 경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역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만혼 및 유배우 부인의 출산 연기는 고령 임신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미숙아 및 선천성기형아 출생을 증가시키며 이는 인구의 질과 직결된다.

하지만 지난 1970년대 후반 의료보험이 도입된 후 큰 틀의 변화가 없는 국내 주산기 의료서비스는 현재 고위험 임신부 관리 및 신생아 집중치료의 수가가 비현실적으로 낮게 책정돼 의료기관에 큰 적자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3차 진료기관의 경우는 분만 환자가 급감함에 따라 산과진료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병원에서도 투자를 기피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현실이다.

서 경 교수는 "고위험 임신부 관리 및 주산기 진료의 의료전달체계 및 의료보험 체제의 개선 없이 단지 건강보험의 본인 부담금만 면제하는 정책은 주산기건강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적절한 산전 및 분만관리와 주산기 관리를 통해 미숙아 및 기형아 발생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장애아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은 비용편익이 큰 보건사업일 뿐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구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투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산부인과 전문의의 산과 비중이 축소되는 반면, 부인종양학 및 비뇨부인과의 비중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 교수는 "여성의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여성의학 전문의가 아닌, 여성의 전 생애를 통해 사춘기, 생식기, 임신 및 출산, 폐경기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건강관리를 일차적으로 책임지는 여성 전문의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서 교수는 "미래 산부인과 전문의의 역할에 대비한 종합적인 산부인과 전문의 및 세부전문의 인력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준해 적절하게 수련과정을 재정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대한개원산부인과의사회 최영렬 회장 역시 수련 영역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최영렬 회장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서는 모두 산부인과 수련영역에 포함돼야 한다"며 유방암 검진, 요실금 치료, 갑상선 검사 및 치료,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미용성형, 피부관리, 비만치료 및 건강식품 등에 관해서는 연수교육이나 워크숍을 통해 여성의학연구회에서 원하는 회원들에게 교육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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