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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고발후 의료계로 일이 더 커지나?
[ 2006년 05월 25일 02시 41분 ]
MBC PD 수첩이 치과의 비위생적인 진료 행위를 고발한 뒤 국내 병원을 못 믿겠다며 의료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24일 PD 수첩은 ‘치과의 위험한 비밀’이란 타이틀로 국내 치과 병원들의 비위생적 진료 행태를 고발했다.

환자의 침이나 혈액을 빨아들이는 석션 팁 등 멸균해야 하는 의료기기를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여럿 환자에게 돌려가며 사용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했다. 또 신경 치료에 쓰이는 장비도 위생 관리 없이 재사용되는 장면 또한 방영됐다.

여기에 PD 수첩은 의료기기를 직접 검사, 박테리아와 적혈구 등이 남아 있음을 확인시켰고 치과 진료 후 병원성 세균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를 예로 들면서 에이즈나 간염 등 2차 감염을 경고하기도 했다.

보도가 나간 뒤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MBC PD수첩 게시판에는 하루만에 2300여건의 글들이 올라왔다. 시사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9시 뉴스에서도 다뤄 더욱 공론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한치과협회 홈페이지 역시 뜨거웠다. 치과 의사의 비도덕적 진료 행태에 항의하는 글이 폭주했고 치협의 공식적인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심지어 치과들이 자구책을 세울 때까지 ‘치과 안가기 운동’을 펼치자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극단적 방송 보도’, ‘지나친 편파 보도’라는 제목으로 치과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들도 간간히 올라오고 있다.

방송 보도와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대한치과협회는 자신들의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정리했다.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환자 부담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과, 치과를 찾는 환자가 어떤 질병이 있는지 알 수 없어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치과의 자정 노력을 요구하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더 이상 국내 병원을 못 믿겠다며 의료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외국 치과가 들어와 국내의 쓰레기 치과를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며 격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무슨 자정을 하겠냐”면서 “우리가 살 길은 의료시장 개방 밖에 없다”고 분노했다.

이는 돈을 더 내더라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한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대목. 때문에 한미FTA와 영리법인 허용 등 의료 시장 개방 논란이 있는 지금 의료인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볼수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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