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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실기시험 2009년 1월 시행
[ 2006년 05월 25일 01시 35분 ]
의사 실기시험이 빠르면 올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2009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2008년 의대 본과 4학년이 되는 현재 의대 본과 2학년생들이 첫 시험을 치르게 된다.

정명현 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은 오늘(25일) 열린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련 보고'에서 이 같이 발표하며 "최근 복지부로부터 입법예고를 준비 중이며 되도록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전국 41개 의과대학에서 시행 시기를 늦춰달라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2010년으로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복지부는 2006년 2월 국시원에서 제출한 의사 실기시험제도 기본운영계획안과 각 의과대학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의사 실기시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각 의과대학에서 시행시기 등을 두고 이견이 제기됐고 최소 85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의사 실기시험 비용에 대한 국가 지원 방안이 쉽사리 조정되기 어려워 시행시기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시행시기가 확정되면 3년 동안 유예기간을 둬 이 기간동안 예산 확보 문제, 문항 및 각종 교육 교재 개발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가능하면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추진했으면 하는 것이 추진위원회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올 2월 국시원이 복지부에 제출한 의사 실기시험제도 기본운영계획대로 관련 법령이 변경된다면 의사 국가시험은 필기(지식)와 실기(수기, 태도) 2단계 시험으로 전환, 실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현재와 같은 의사 면허를 부여하게 된다.

특히 응시자격에도 제한을 둬 현재와 같이 무제한으로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 국시원 기본운영계획안에는 '필기시험 합격자에 한해 실기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필기시험 합격일로부터 5년 기간 내 응시자격을 3회 부여(제1안)하거나 필기시험 합격일로부터 2회 부여(제2안)한다'고 제시돼있다.

정 위원장은 "실시시험 채점에 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실기시험을 평가하는 방법이 애매한 면도 있지만 다각도로 좋은 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기시험 운영에 있어 시험을 치룰 때 학생 대신 평가 교수가 시험실을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이에 학생은 같은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루고 평가자가 이동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국시원은 올해 연구사업으로 필기시험의 문항을 늘려 의료윤리와 의료보험 등 사회의학 분야의 문항을 필기시험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조만간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의 문항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기시험 도입을 앞두고 예행연습격으로 지난해 9월 시행된 제1회 의사 예비시험 결과, 총 13명이 응시해 1차 필기시험에서 4명이 합격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2차 실기시험을 치룬 결과 최종 2명이 합격했다.

제1회 의사 예비시험은 외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서 의사 면허를 부여받길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뤄진 것으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예비시험에 합격한 학생에게 의사 국가시험을 치룰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제1회 의사 예비시험 시행 결과 1차 필기 합격률은 30.8%, 2차 실시 합격률은 50.0%인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실기시험을 치룬다면 이보다 더 높은 합격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제로 이들이 교육을 받았던 외국 의과대학에서는 혈압 측정도 제대로 해보지 못해 실기시험 합격률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제1회 의사 예비시험에서 실기시험을 도입한 것은 앞으로 변화될 의사 국가시험을 미리 시행해 본 측면이 있기도 하지만 합격률 등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실기시험 관련 시험문항, 표준화 환자 및 평가자 교육 교재 개발, 시험센터 설치, 장비 표준화 규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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