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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주니 큰 병원 찾는 의사 오히려 늘어
[ 2006년 05월 25일 21시 16분 ]
최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소위 메이저 병원에 파견을 나오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병원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현재 국내 의료진 15명과 외국 의사 4명 등 총 19명이 파견 근무를 나와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역시 타 병원에서 파견 나온 20명의 의사들이 근무 중이다.
특히 한국 의료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서울대병원에는 무려 160명의 전공의들이 위탁교육을 받고 있으며 교수급 의사 2명도 현재 파견을 나와 있는 상태.
사실 규모가 작은 일부 수련병원들이 대형병원에 의사를 파견하는 것은 병원계에서는 이미 관행화 돼 왔던 사안이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파견 근무의 배경이 바로 환자 기근현상에 기인한다는 것.
예년에는 단순히 대형병원들의 앞선 의술이나 최신 치료기법 등을 습득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 최근의 파견 근무는 절대적 필요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게 병원계 분석이다.
즉, 환자 감소로 인해 소속 병원에서 다양한 임상을 경험하지 못하는 의사들이 임상 케이스가 풍부한 대형병원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지방대병원 소아과와 산부인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임상 사례를 접하며 수련을 받아야 하는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저출산 탓에 환자수가 급격히 줄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
한 지방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많은 환자들이 메이저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역 병원에서는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접하기 힘든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방대병원 관계자는 "지방이라고해서 환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이 보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기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들로 파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형병원들은 파견근무 의사를 적극 환영하지만 점차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 일부 제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파견근무 의사에 별다른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그 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어쩔 수 없이 선발 기준 등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파견근무 의사에게 최대한 많은 임상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인원이 증가하면 지금보다는 파견근무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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