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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활용 의대 교육 '걸음마 수준'
[ 2006년 05월 25일 21시 50분 ]
의과대학의 e-Learning 활용 수준이 아직 초보적인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김석화·신좌섭 교수는 전국 41개 의과대학에 설문지를 보내 e-Learning 운영 현황을 조사, 25일 이 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23개 대학(56.1%)에서 사실상 e-Learning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e-Learning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나머지 대학에서도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단순히 강의록 파일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업로드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형태로든 e-Learning을 활용한다고 답한 18개 의과대학 중 '온라인 수업이 1/3 이하이거나 전혀없는 오프라인 수업을 보조하는 형식으로 홈페이지 및 게시판을 이용해 강좌를 진행한다'는 대답이 86.2%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홈페이지 및 게시판 이용강좌'의 의미를 확인해 본 결과 일부 대학에서는 단순히 강의록 파일을 업로드 하는 수준을 뜻했다는 것.
김석화 교수는 "강의록 파일 단순 업로드는 엄밀한 의미에서 학습자 중심의 설계를 거친 e-Learning이라기보다 'shovelware'에 가깝다"며 의학교육에서 e-Learning 활용 수준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Learning은 인터넷이나 인트라넷, 멀티미디어 등과 같은 기술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을 일컫는다. 특히 최근 e-Learning은 의학교육의 유용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김 교수는 e-Learning이 의학교육에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e-Learning은 연구와 진료로 인해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교수들의 교육업무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며 "또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교육내용을 교육기간 내 수용하기 어렵다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외에도 e-Learning의 높은 정보접근성과 콘텐츠 업데이트의 편의성 및 신속성은 지식의 갱신주기가 빠른 의학교육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의학교육에서 e-Learning 활용이 홀대(?)받고 있는 것은 조직·예산·시설에 대한 지원 및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
실제로 향후 e-Learning 활용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의대의 경우, 3개 대학이 '조직·예산·시설 지원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이 외에 '의학교육의 특성상 오프라인 교육이 효과적이다', '교수들이 대형 강의를 선호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또 e-Learning 전문조직 및 인력, 예산 등을 갖춘 의과대학은 3~4개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역시 e-Learning 활용에 대한 공감대 확산이 절실한 과제임을 확인케했다.
이 외에도 의과대학 자체 e-Learning 전문조직을 별도로 갖췄다는 대학은 4개였으며 이 중 설계·디자인·프로그램 영역의 인력을 고루 갖추고 있는 대학은 2개에 불과했다.
예산 부분에서도 2005년 기준으로 2천만원 이상 예산을 할당하고 있는 대학은 3개 대학 뿐이었으며 대학 차원에서 e-Learning 활성화 정책이 있다고 응답한 대학도 3곳 뿐이었다.
김 교수는 "e-Learning 품질관리 및 운영에 대한 지원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었다"며 "또 활성화 정책의 내용을 살펴봐도 우리나라 의과대학에서는 아직 e-Learning이 도입 고려단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e-Learning 모범 사례로 꼽힌 곳은 계명의대, 고려의대, 동국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 영남의대, 인제의대로 이 대학들은 웹으로 실시간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하거나 모든 강의를 동영상과 텍스트로 만들어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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