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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포함 돈 많은 의사' 사기도박 경보
[ 2006년 05월 26일 21시 53분 ]
개원가를 중심으로 의사들 사이에 도박 주의보가 발령됐다.

의사들을 노린 사기도박 일당이 경찰에 붙잡이는가 하면 도박으로 수억원의 재산을 날린 의사가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기 때문.

최근 상대방의 패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인터넷 현금 도박을 벌여 1년여만에 수십억원을 챙긴 운영자 일당이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8만명이 넘는다”고 밝혔으며 “의사, 변호사, 법무사 등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현금도박을 해온 운영자와 이용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불구속 입건된 이용자들은 의사를 비롯해 공무원, 교사, 간호사, 법무사 등 다양했으며 1명을 제외한 68명은 도박혐의로 처음 적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의사들은 대체로 수입이 높은 직업군에 속할 뿐 아니라 신용만으로도 수억원의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 사기도박 일당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함께 일부 개원과의 경우 방학 및 휴가기간의 성수기가 지나면 짧지 않은 비수기가 찾아와 갑자기 시간적 여유가 늘어난다는 것은 또다른 이유다.

실제로 최근 서울 강남의 J성형외과 K원장은 최근 도박으로 인해 수억원의 재산을 탕진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방학에는 야간진료 및 야간수술까지 진행할 정도로 많은 손님이 찾는 시기가 지나고 개학 및 개강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손님이 크게 줄어 상대적으로 여유시간이 늘어난 것이 이유였다.

평소에 특별한 취미가 없어 인터넷을 통해 포커게임을 자주 즐기던 K원장은 도박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형외과의 경우는 도박에 대한 위험노출이 타 과보다 강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개원 초기부터 도박성이 짙은데 이유를 찾아볼수 있다는 것.

성형외과는 일단 개원시 장소나 위치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돼 환자가 몰릴 경우 수입은 수천만원을 훨씬 상회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병원운영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양극화가 뚜렷하다는 이유다.

한국서비스연구소 병원컨설팅 김지영 본부장은 “타 과에 비해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비교적 명확한 경우 도박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크다”며 “특히 의사는 학업에 열중한 나머지 특별한 취미생활을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타 직종보다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박중독인 경우 스스로의 의지로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자각,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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