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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피부 표피보다 진피가 더 큰 문제"
[ 2006년 05월 28일 11시 12분 ]
기미의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피부 표피 보다는 진피 속 섬유아세포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피부과)는 "기미는 진피 속 섬유아세포가 분비하는 SCF(stem cell factor)란 물질이 표피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강 교수는 정상부위와 기미부위를 비교한 결과, 기미부위의 진피 속 탄력섬유의 손상이 정상부위보다 더 심한 것을 확인했다.

강 교수는 변성된 섬유아세포의 활성화가 기미 발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피부조직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미부위의 경우 진피 속 변성된 섬유아세포가 SCF를 분비하여 mRNA양이 0.83±0.5, 단백질양이 0.014±0.012로, 정상부위의 mRNA양 0.51±0.4 단백질양 0.005±0.004 보다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SCF의 수용체인 c-kit 발현 또한 증가됐음을 확인했다. SCF는 표피 속 멜라닌세포의 색소형성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번 연구결과는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 인해 변성된 진피 속 섬유아세포가 SCF를 다량 분비하고, SCF는 다시 표피 속 멜라닌세포를 자극하여 기미가 생긴다는 새로운 발생 경로를 확인 한 것이다.

따라서 SCF 억제제 혹은 SCF의 수용체인 c-kit의 차단제 등을 통해 SCF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기미의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강희영 교수는 “기미는 아직까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연구가 대부분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와 멜라닌세포의 상호관계에 집중되어 왔다”며 “반면,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기미의 원인을 진피에서 찾은 것으로 그동안 표피 위주의 치료를 받아온 기미가 왜 재발이 많은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피부과학회지(Br. J. Dermatol) 6월호에 게재됐으며, 지난해 2월 인도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 색소세포 연구학회 베스트 논문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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