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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세종병원, 6개월만에 접점찾나
[ 2006년 05월 28일 21시 26분 ]
병원측의 교섭 및 체결권 경총 위임으로 파행을 겪어 왔던 세종병원 노사 교섭이 드디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병원은 "병원 노사가 오는 30일, 경인지방 노동청 부천지청의 중재로 노사간 대화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섭은 지난 1월 사측의 단협해지 일방통보와 불성실 교섭으로 무단협 사태까지 초래, 노사 양측이 벌써 6개월 가까이 대립을 하고 있는데다 여론 악화 등 '고립무원'에 빠져드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노사 양측은 교섭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고자 의지를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지부장 김상현)는 "오는 30일 부천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실무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했다"면서 교섭재개 합의는 지난달 14일 사측이 교섭·체결권 경총 위임 입장을 밝힌 후 40여일만에 처음 이뤄진 것.

그동안 노조는 "경총에 대한 교섭권 위임은 교섭 파탄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릴레이 단식농성 등 강도 높은 장외투쟁을 진행해 왔다. 사측 역시 “경총에 교섭권을 위임한 것은 전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맞서 왔으나, 최근 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으로 협상국면이 마련됐다.

지난 2005년 12월 9일로 폭력사태로 세종병원 본교섭이 중단됐으며 이후 4개월여 만인 2006년 3월 31일 교섭이 재개된 바 있으나 노조측은 병원측 교섭대표자인 김동기 본부장을 거부, 교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사측의 경총 교섭권 위임 입장은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번 실무교섭에서 단체협상 요구안을 놓고 실질적인 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병원 노조측은 "병원쪽이 더 이상 시간끌기 작전을 피지 않는다면 이번 집중교섭을 통해 타결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비교적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도 "노동부 중재아래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교섭이 늦어도 6월 10일 이전에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매일 집중교섭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최대 노동현안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세종병원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도 그 동안 교섭 재개를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기에 오는 30일 교섭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

단, 원만한 교섭을 위해 지정된 농성장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 춘향이 퍼포먼스, 출정식, 진료대기실 앞 피켓선전, 경영진 모독과 명예훼손 등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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