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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자 제약사, '총성없는 특허전쟁'
[ 2006년 05월 28일 21시 55분 ]
최근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간의 특허분쟁이 급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분쟁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진행 중인 국내사와 외자사 간 특허분쟁은 한미 FTA 협상과 시점이 맞물리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특허분쟁은 바로 화이자가 안국약품과, 보령제약, CJ 등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노바스크 특허 침해 소송.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가 국내사들과 특허분쟁을 벌인다는 점 외에도 화이자가 미국 제약사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특허 논란의 주인공인 노바스크가 국내에서 최다 처방률, 최고 매출액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라도 이 소송은 단연 업계의 최고 화두다.
현재 특허분쟁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안국약품은 노바스크에 대한 특허침해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화이자는 일체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화이자는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와 관련해서도 CJ, 동아제약 등과 특허분쟁을 진행중에 있는 상태다.
최근 한독약품으로의 생산설비 이전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시장에 강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는 사노피아벤티스도 국내 제약사들과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영진약품, 보령제약, CJ 등이 자사의 항혈소판약 '플라빅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릴리는 신풍제약과 광동제약이 자사 항암제인 젬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무역위원회에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한 조사를 신청했다.
무역위원회 조사결과 현재 신풍제약에게는 잠정적인 수입 중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 하지만 신풍은 또 다른 해법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간의 특허 분쟁은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경동제약과 노바티스가 항바이러스제 팜시클로버의 특허를 놓고 분쟁을 벌였으며 환인제약-한국얀센, 중외제약-머크, 한미약품-GSK 등이 특허 때문에 대립했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보유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시작된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특허분쟁은 한미 FTA와 때를 같이하며 '상징성' 때문에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제약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들이 갖는 중요한 의미는 한미 FTA 협상 이후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미국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 간의 소송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 이의경 박사는 최근 한미 FTA가 의약품 분야에 있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박사는 "한미 FTA가 성사될 경우 다국적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기업의 생존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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