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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노사 "대체 교섭의지 있으세요?"
[ 2006년 06월 01일 02시 46분 ]
세종병원 노사가 6개월만에 재개된 협상테이블을 전면 거부하고 또 대립 일변도의 노선을 재확인했다.
노동부 중재 아래 처음으로 마련된 협상국면에서도 다시 냉각 국면으로 돌아선 원인을 놓고 현재 노조와 세종병원은 소모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
양측 모두 "이번 기회를 반드시 노사관계의 제도와 관행을 뿌리 채 바꿀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산이 드러나는 대목이어서 노사간 격돌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종병원 노사는 노동부 중재 하에 지난달 30일 교섭을 진행했으나 김동기본부장이 교섭 도중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교섭장에서 퇴장하면서 1차 교섭이 중단됐다.
이번 교섭은 세종병원이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한 이후 지부교섭이 중단, 세종병원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되자 노동부가 교섭 중재를 통해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 성사된 것.
교섭에는 사용자측이 교섭권을 위임했다던 경총을 배제시키고 노조측 교섭위원으로 김상현지부장과 봉윤숙부지부장이, 사용자측교섭위원으로 김동기본부장과 총무팀장이, 노동부는 지청장을 포함한 4명이 참가했다.
노조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집중교섭과 ▲임금 및 주5일제 등 산별합의 수용 ▲2006년 산별교섭 참가 등을 포함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김동기 본부장은 이날도 노조 요구안에 대한 성실한 논의를 회피한 채 ‘차기 교섭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교섭에 진척이 없어 차기 교섭날짜를 함께 정하자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동기본부장은 "몸이 아프다"며 교섭 도중 교섭장을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사측의 이 같은 태도에도 불구하고 중재에 나섰다는 노동부는 적극적으로 교섭 진행을 강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병원측 주장은 다르다.
병원측은 "이날 노조는 그 동안 날카롭게 비판했던 무단협 사태와 임금인상 부분에 대한 논의를 벗어나 뜬금없이 산별교섭 합의안 수용과 참가를 종용했다"면서 "노조측이 과연 사태 해결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맞대응했다.
주장에 따르면 2005년도 임단협과 파업으로 발생한 민형사 고소 고발문제, 징계문제 등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다룸으로써 파업을 종료하고 병원을 하루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했다는 것.
아울러 "노조가 용역경비 업체 철수를 요구하면서도 외부인을 동원한 집회는 허락해 달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하며 교섭 결렬의 원인을 노조의 책임으로 돌렸다.
특히 "노조핵심지도부 5명의 징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6월14일까지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이들의 징계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노조는 "세종병원 조합원이 가입된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 지도부를 외부인이라고 지칭하는 것부터 모순"이라며 병원쪽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한 노조는 "한시가 다급한 상황에서 이틀에 한번꼴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겠다는 심사에 불과하다"면서 "과연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세종병원 노사는 기대를 모았던 1차 교섭이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되자 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숙경기자 jsk6931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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