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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장 온 병원협회 영어 못하면 '위태'
[ 2006년 06월 01일 22시 03분 ]
보수적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의사사회. 그 중에서도 의사들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병원장들 모임인 대한병원협회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김철수 신임 회장 취임 이후, 급변하는 의료시장에 발맞춰 1차적 목표로 협회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대한병원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병협 사무처 전직원을 대상으로 영어업무역량 향상을 위한 영어 교육에 돌입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간 오전(08:00~8:50)과 오후(12:20~13:10)로 나뉘어 실시되는 영어교육은 문법 및 단어설명, 외국인과의 회화 실습 및 발음 교정 등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수업이 있었던 1일(목), 협회 직원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병협 김철수 회장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국제병원연맹(IHF) 총회에 대비해 직원들이 외국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국제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영어회화 교육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병협은 곧 원어민 강사를 섭외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수행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협회 자체 강사진(한현진, 이강우, 한상우)을 편성해 강의를 진행중이다.

교육은 영어회화 입문부터 기초 및 중급수준까지 단계별로 진행되며 1차 3개월 운영 후 평가를 거쳐 레벨을 조정할 예정이며, 일반회화보다는 비즈니스 영어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또 수업에 대한 집중 및 성과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를 통한 성적을 공개키로 했다.

총무부 한현진 강사는 “직원들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1차 목표이고 나아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지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대화방법을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근무 경력이 오래된 임원급 직원들은 갑작스런 영어 교육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

한 관계자는 “후배 직원에게 영어를 배우고 테스트 받는다는 것이 다소 내키지 않는다”면서도 “병협 업무와 연관되는 병원산업, 의료 관련 용어 등 교육 내용이 필요하게 느껴져 열심히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 가진 첫 부서장 회의부터 자기개발 등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강조하고 검소하지만 투명하고 내실있는 협회로 거듭날 것을 공약한 김철수號 병협이 향후 어떤 항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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