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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S, 스트레스 증가…직종따라 교육 필요"
[ 2006년 06월 02일 03시 30분 ]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처방전달체계(Order Communicating System, OCS)가 병원에 근무하는 일부 직원들에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병원전산화로 스트레스 증가를 경험하는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기수 경상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센터 교수는 최근 출판된 한국의료QA학회지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논문은 사용자 측면에서 처방전달체계를 조명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금까지 처방전달체계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도입 사례나 기술적 측면에 치중돼왔다.

박 교수는 한 종합병원 직원 268명을 대상으로 처방전달체계 도입 전과 1년 후, 2차례에 걸쳐 처방전달체계 도입에 따른 직무스트레스 변화 양상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처방전달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군에서는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직무스트레스가 감소했지만 이를 간접 사용하는 군에서는 또 다른 업무량 가중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전달시스템 도입 전 직접 사용군의 정신적 직무요구도는 34.4였으나 1년 후에는 33.8로 감소했다. 반면 간접 사용군에서는 도입 전 30.5였던 직무요구도가 도입 후에는 31.7로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행정직의 정신적 직무요구도 변화가 33.0에서 33.3으로 가장 컸으며 의료기술직은 30.3에서 30.5으로 나타났다. 간호직의 직무요구도는 34.6에서 34.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평가는 직무요구도의 변화 외 직무재량도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조적인 기술을 습득해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스스로 업무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등도 평가해야 한다"며 "이를 기술재량도와 의사결정권한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직무재량도 평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처방전달시스템 도입으로 기술재량도나 의사결정권한이 증가해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집단이 있는 반면 진료와 직접 상관이 없는 직원들에서는 만족도의 상승보다는 업무의 가중이라고 느끼는 경향이 커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교수는 "병원 조직에서 처방전달시스템 도입은 새로운 업무의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만족도 및 의욕을 향상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스템과 직접 관련이 없거나 익숙하지 않은 집단을 위한 병원전산화 공유 및 교육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처방전달시스템이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를 전산작업에 직접 참여시킨다는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직종에 따른 배려와 고민,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

박 교수는 “종합병원은 의료와 행정의 이원적 명령구조를 갖고 있고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영기법, 과다한 업무량 등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이다”라며 “병원 전산화에 있어 원활한 진료보조와 행정업무를 위해서는 특히 간접사용자들의 직무요구도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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