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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동일계열 고·중·저가약 리스트 업
[ 2006년 06월 01일 22시 03분 ]
대한의사협회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약제비가 결국 의사들의 제 살을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의료계 자율적으로 약제비 절감대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에 동일 효능이 있다고 인정받고 있는 생동성시험 통과 의약품 중 고가의 오리지널 의약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는 1일 상임이사회에서 의약분업후 급증하고 있는 약제비와 관련, 현재 원가의 8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의료수가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료계 자율적인 약제비 절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의협은 이를위해 (가칭)약제비대책위원회(일명, 고가약위원회)를 이달 중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요양급여 심사기준상 동일 계열의 의약품을 기준으로 고가 및 중·저가 의약품의 리스트를 작성, 각 시도의사회장에 배포해 각 회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장동익 회장[사진]은 1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약 처방은 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전제하고 "이같은 리스트 작성은 회원들에게 고가약은 처방하지 말고, 저가약만 처방하라는 강압적인 얘기가 절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장 회장은 이어 "오리지널약의 효과가 카피약보다 낫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며 "따라서 노인, 허약자, 항암치료를 받는 저항력이 약한 환자에게는 분명 고가약을 처방해야 한다. 하지만 젊은이처럼 저항력이 있어 굳이 고가약을 처방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에겐 중·저가약을 처방토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고가약이든 중·저가약이든 의사의 판단하에 처방을 내리는 것은 기본원칙"이라며 "중·저약만 처방하라는 강압적인 의미는 절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같은 의료계의 자율적인 약제비 절감대책과 관련, "남의 지갑에 돈이 있을 때 빌려달라는 소리를 할 수 있듯이, 복지부도 건강보험 재정에 흑자가 나야 의료수가를 인상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같은 대책이 복지부의 약제비 절감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면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 "앞으로 의협 집행부는 복지부와 윈-윈 구도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복지부도 앞으로는 고시를 개정할 때 의협과 사전협의를 하기로 했듯이 의협도 복지부와 뜻이 맞는 일은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제비대책위원회는 의협 장동익 회장 직속하에 두며, 본연의 목적이 달성되면 자동으로 해체되는 특별위원회 성격을 띈다.

위원구성도 개원의 뿐 아니라, 병협, 대학교수, 시민단체, 의약품 전문가, 사회 저명인사 등 20~30명으로 전 직역을 망라하게 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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