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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때 심근경색환자 2.2배나 많아"
[ 2006년 06월 02일 02시 23분 ]
오는 9일 시작되는 2006 독일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은 온통 붉은 물결의 축제 분위기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심장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진호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 교수팀은 실제로 2001년, 2003~2005년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6월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비교,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는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예년보다 2.2배나 많았다”며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심장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진호 교수팀은 “2001, 2003~2005년 6월 평균환자수는 12.5명이었으나 2002년에는 이보다 2.2배 정도 많은 27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2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2년을 제외하고 2001~2005년 4년 동안 6월 평균 환자는 12.5명으로 5월 평균 환자인 22.8명보다 55% 줄었으나 유독 2002년에만 22명에서 27명으로 평균 환자수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1년, 2003~2005년 5월의 응급실 심근경색 환자는 91명, 6월에는 50명으로 45.1%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2002년에는 5월에 22명, 6월에 27명으로 2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5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6월에 심근경색 환자가 줄고 있는데 유독 2002년 6월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월드컵 응원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월드컵 응원으로 극도의 흥분과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고 교감신경 활성화, 맥박수의 증가, 혈압 상승 등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

특히 최 교수는 이번 월드컵 경기가 새벽시간대 집중된다는 점 역시 심장질환자가 늘어날 복병으로 꼽았다.

새벽 4시 열리는 프랑스, 스위스 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심장관계질환이 새벽에 잘 발생한다”며 “새벽에는 심장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로 밤샘이나 수면부족으로 피곤한 상황에서 극도의 흥분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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