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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 태도"
[ 2006년 06월 02일 08시 52분 ]
지난해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으로 난항을 겪던 서울대병원의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최근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로 개명,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대병원에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2일 서울대병원지부노동조합을 비롯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세계줄기세포허브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기자회견에서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황우석 사태는 황우석씨 개인의 과학사기로만 규정하고 이와 관련된 몇 사람만의 처벌에 그쳐서는 안 될 사안”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황우석씨 사기행위에 적극적으로 공모하거나 이를 활용한 청와대, 정부, 언론, 기업 및 과학, 의학계의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치 않으면 뿌리는 놓아둔 채 가지만 잘라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들 단체는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과 경영진의 사퇴 및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한국의 대표적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세계줄기세포허브에 투자한 48억원을 공중에 날리고 수많은 인적 자산을 투입한 프로젝트가 허황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경영진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 개소보다 세계줄기세포허브의 진상을 규명하고 어떤 과정에서 잘못된 결정이 내려지게 됐는가를 밝히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사회단체는 “서울대병원은 줄기세포허브 개설후 2만명이 넘는 환자의 등록을 받았다”며 “존재하지 않는 연구성과로 환자를 기만해 헛된 꿈을 꾸게 만드는 것은 법적 문제를 떠나 환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비윤리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사태와 연관된 관련 경영진 및 의료진에 대한 징계 및 서울대병원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황우석 사태의 국정조사 실시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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