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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한약 의료사고 공개" 파문 클듯
[ 2006년 06월 02일 22시 00분 ]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이 오는 6월 중순경 한의약 관련 의료사고 사례를 공개하겠다고 결정, 발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초 시민단체인 의료소비자연대가 의료사고 다빈도 병·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나서 의료계를 긴장시켰던 사건 이후 이번에는 한의계가 치명타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한약으로 인해 발생한 의료사고 사례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했고 지난 달 대한한의사협회측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6월 중순경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발표 내용은 소보원에 상담된 한약 관련 부작용에 대한 피해사례가 주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정국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홍보이사는 “일부 한의원의 문제로 큰 파장을 유발시킬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꼭 한약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는 볼 수 없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피해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보원의 입장도 이런 고발도 있으니 한의협 차원에서 각 한의사들에게 진료를 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신경을 써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소보원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이후 공개내용과 방향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한약은 부작용이 심각하고 반면 효과는 미미하다’는 고려수지침학회의 설문조사 결과나 한약에서 코카인이나 납, 수은 등이 검출됐다는 연구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소보원의 발표가 한의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정국 홍보이사는 “고려수지침의 설문조사 발표는 수지침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회 회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라며 “표본 자체가 신뢰성을 갖추지 못함에도 이를 발표한 의도가 오히려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고려수지침학회의 발표에 대해 지금까지 한의협은 특별한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한한약협회는 강력히 항의, 고려수지침학회의 발표 이후 개제되고 있는 '한약이 해롭다'는 내용의 광고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최정국 홍보이사는 “고려수지침학회의 발표와 소보원의 발표는 전혀 별개의 일”이라며 한약에 대한 부정적인 설문 조사가 잇따르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고려수지침학회는 지난 22일 ‘한약 복용으로 소화불량, 설사, 피부가려움 등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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