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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교수들 훈훈한 '동료·제자사랑'
[ 2006년 06월 02일 21시 40분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최근 잇따라 남모른 선행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지난 2월 동료 교수인 신경과 임모 교수가 암으로 사망하자 남은 자녀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성금 모금 운동에는 대부분의 의대 교수들이 동참했으며 3950만원의 성금이 모아져 고인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병원의 한 교수는 "임 교수가 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다 세상을 등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너무나 마음 아팠다"며 당시를 술회했다.

임 교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유가족에게라도 힘을 실어주자며 성금 모금을 시작했고 교수들은 동료의 부음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기꺼이 모음 운동에 동참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남모른 선행은 이미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2001년 '스승으로써 제자들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매년 자비를 털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후 울산의대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장학금 모금을 시작, 매년 2500만원을 학교측에 전달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은 작년 말에도 1년에 걸쳐 모은 장학금 2500만원을 학교에 전달, 1학기 3명과 2학기 3명 등 총 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줄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동료 사랑'과 '제자 사랑' 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모양. 이번엔 외부로 눈을 돌려 불우이웃에게 의술로 훈훈한 정(情)을 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수들은 최근 병원 인근의 무의탁 노인 등 불우이웃은 물론 국내외 재난지역 의료봉사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으고 학교와 병원측에 이 같은 의지를 전달했다.

이들 교수는 학교 및 병원 주최의 의료봉사에 가장 큰 애로점이 의료진 참여라는 점을 간파하고 교수협의회가 나서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김영식 회장은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으로, 환자를 보살피는 의사로써 의당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남모르게 진행해 온 선행이 외부로 알려짐을 쑥스러워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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