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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300여명 세종병원 집단투쟁 예고
[ 2006년 06월 09일 02시 49분 ]
노동부 중재 아래 교섭을 재개해 관심을 모았던 세종병원 협상이 계속 공전을 거듭하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5일, 16일 이틀 동안 서울(100명), 경기(40명), 인부천(30명) 강원(10명) 충북(10명) 대전충남(20명) 전북(20명) 대구경북(15명) 울산경남(15명) 부산(30명) 등 총 300여명의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세종병원에 집결, 다시 한번 격돌한다.

조합원 집단 상경이라는 초유의 투쟁을 벌이며 사용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대규모 폭력 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

지난 4월 병원쪽이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해 파행을 겪어왔던 세종병원 노사는 부천노동지청 중재 하에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2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한 걸음도 진전시키지 못한 채 파행적으로 마무리됐다.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는 "지난달 30일 노동부 중재아래 파업 132일만에 처음으로 교섭이 열렸으나 병원측은 여전히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했고, 교섭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교섭을 파탄으로 내몰았다"고 맹비난했다.

김상현 지부장은 "이미 대다수의 병원들이 수용하고 있는 보건의료산업 산별합의안인, 임금 총액 5% 인상, 생리휴가 무급 및 연월차 삭감에 따른 보건수당 및 연월차보전수당, 연장수당 50% 유지,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병원쪽은 교섭 도중 퇴장하는 등 노골적으로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병원 쪽은 교섭파탄의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하려는 시도와 시간끌기 등을 중단하고 세종병원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 및 환자·보호자에 대한 서비스 개선요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측은 "노조측에서 연인원 2500여명 이상을 동원해 불법폭력점거와 집회를 함으로써 입힌 피해와 상처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면서 다른 주장을 펼쳤다.

그동안 전혀 쟁점사항이 아니었던 산별교섭합의안 수용과 산별교섭참가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조측이 지난달 30일 열린 교섭의 2/3 이상을 "산별합의안 수용과 산별교섭참가를 고집했다"면서 "노조는 요구사항은 이야기하지 않은 채 산별교섭 관련문제와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병원측은 "산별합의안은 그동안의 쟁점사항이 아니었고, 이번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조쪽에서 책임질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외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성여하에 따라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의 이러한 입장은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해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세종병원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노사 모두 실무 협상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번 투쟁이 자칫 물리적 충돌이라는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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