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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병∙의원 "한약 부작용 심각" 포스터 배포
[ 2006년 06월 09일 07시 45분 ]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는 '한약 효과 미미하면서 부작용 심하다'는 포스터[사진]를 1만부 이상 제작, 전국 병∙의원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개협은 9일 이같이 밝히며 "한약의 부작용을 널리 알려 국민건강을 지키고 의료일원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포스터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파렴치한 일”이라며 강력히 대처할 것을 분명히 했다.

대개협이 제작한 포스터 내용은 지난 4월29일 한국고려수지침학술대회에 참석한 전국 성인 남녀 831명(도시거주자 721명, 농촌거주자 1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1%가 '한약을 먹고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효과를 봤다'고 대답한 사람은 단 12.9%에 불과했다. 한약의 부작용 사례는 직접 경험과 간접적으로 듣거나 본 경우를 모두 합한 것이다.

또 한약을 직접 복용한 249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효과 없이 부작용만 있었다'(96명), '효과 모르지만 부작용이 있었다'(81명), '효과가 있었다'(50명), '악화됐다'(30명)고 나타나 이 경우에도 부작용에 대한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약을 구입한 곳은 대부분 한의원(701명)이었으며 한약방(120명), 한약국(47명) 순이었다.

대개협은 이 같은 설문조사 분석 기사와 조사내역, 조사를 진행한 고려수지침학회의 입장 전문을 포스터에 실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학회에서도 한약은 효과가 우수한 줄 알고 6~7권의 한방책자를 출판하고 20년간 한약 강의를 해왔었다"며 "그러나 한약은 혼합처방을 하므로 일부 효과 약재가 들어가도 부작용이 많은 약재가 더 많기 때문에 효과 약재의 작용은 상쇄, 억제돼 부작용만 나타나게 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한약 효과 12.9%와 일부 효과와 부작용이 겹친 경우 21.5%를 합쳐도 한약 효과는 34.4%에 불과하다"며 "적어도 60~80%의 효과가 있어야 한약의 효과성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수지침학회는 "양학에서도 38%까지 위약효과를 말하고 있는데 한약의 효과는 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1만부 이상의 포스터는 오늘(9일) 중으로 발송작업대행사로 옮겨져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전국 병∙의원에 배포, 부착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정국 한의협 대변인은 "오직 한의학을 폄하하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행태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학술대회 참가자를 설문조사 표본으로 삼아 분석한 설문은 근거가 잘못됐다"며 "지성인이라면 누가 봐도 말도 안되는 통계이며 현재 한의협은 이 결과 발표와 관련, 민∙형사상 대응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 대변인은 "이런 통계의 의미와 일방적 주장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대개협은 이를 포스터로 제작했다"며 "국민건강권 확보와 한의학의 수호 차원에서 강력대처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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