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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의료기관∙의료인 홍보물 전락"
[ 2006년 06월 11일 21시 40분 ]
케이블TV의 의료정보 관련 프로그램들의 방송 내용이 객관성이나 소재의 다양성을 상실한 채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의 홍보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최근 메디TV, 한경와우, MBN 등의 의료정보 프로그램들을 모니터 한 결과, 몇 년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순환적으로 방송하거나 새로 제작된 프로그램 내용이 지나치게 특정분야 시술이나 치료법을 부각시키는 등 시청자들에게 균형잡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최근 성인병 증가, 인구 노령화 등으로 건강, 웰빙이 화두가 되는 시대에 공중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TV에서도 의료정보 관련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성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이 유사한 소재에 편중돼 있고 발병 후 수술정보에 치우쳐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차원의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특히 "출연하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의 시술법 소개에 대해 의료인 개인의 경험 외에 별다른 검증자료나 다른 의료인의 의학적 견해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정보 제공일 뿐 아니라 특정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에 다름 아니라는 점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궁극적으로는 의료기관 홍보를 위해 수술과 같이 고비용이 드는 처치법을 주로 소개하고, 소재면에서도 이러한 수술이 가능한 성형이나 치과정보 위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들이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지, 환자나 시청자가 아닌 의료인이나 의료기술의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말 올바른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고비용이 드는 수술을 대체할만한 다른 방법들을 소개해 주어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경실련은 유익한 의료정보 프로그램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했다.

우선 몇몇 소재로 편중된 것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급증하고 있는 성인병이나 희귀병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병이후의 처치에 치중하기보다 예방정보도 균형감 있게 소개돼야 한다는 점도 제안됐다. 특히 수술중심의 치료방법과 함께 병행해야 할 혹은 대체할 수 있는 기타 치료법도 함께 다루어진다면 훨씬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장했다.

또 한가지 시술법 등에 대한 소개를 할 때 객관적으로 입증된 임상자료나 다양한 의학적 견해를 보여줘 정보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특정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홍보 프로그램이란 인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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