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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소아과 분쟁, 의협 장동익 회장에 불똥
[ 2006년 06월 14일 21시 27분 ]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작년 가을 대한내과의사회장 신분으로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소아과 명칭변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따라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개칭 문제와 관련, 대외적으로 중립입장을 밝혀 온 장동익 회장에게 내과와 소아과간 분쟁의 불똥이 튀게 됐다. 왜냐하면 소아과가 이 문제에 대한 장동익 회장의 속마음(?)을 계속 주시해 왔기 때문.

특히 장 회장은 의협회장 취임후 이 문제 만큼은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처리하겠다고 공언해 온 터라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짐에 따라 도덕성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내과학회 및 내과개원의사회에 따르면 장동익 회장은 작년 10월 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평의원회에서 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칭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고, 당시 회의록에도 이 발언내용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4일 대한내과학회와 내과개원의사회가 공동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과학회 문영명 이사장(연세의대 내과학교실)이 공개, 충분히 신뢰할만한 근거가 되고 있다.

대한내과학회 및 개원의사회는 또 지난 5일부터 5일간 전국 내과 의사들을 상대로 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 명칭변경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총 9602명 가운데 4981명이 반대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학회와 개원의사회별 서명 인원은 내과학회가 총 회원수 6152명 중 3213명이 서명, 52.23%의 참여율을 보였고, 내과개원의사회는 총 3450명 가운데 1768명이 서명해 51.25%가 반대했다.

내과측은 소아청소년과 개칭에 과반수 이상이 반대한 이 같은 결과를 이번주 중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영명 이사장은 전임 선희식 이사장 때 내과학회가 소아과 명칭변경에 찬성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내과학회의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와 평의원회의 최근 몇년동안 기록에는 그러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어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전임 내과학회 이사장이었던 선희식 이사장이 소아과 개칭에 찬성했다는 것도 과연 효력이 있는 지 의문스럽다"며 "당시 선희식 이사장은 내과학회 이사장으로서 회의에 참석한 게 아니라, 의학회 부회장으로서 참석해 개인생각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법적효력의 타당성을 따졌다.

특히 문영명 이사장은 "소아과학회 명칭은 그대로 두면서 개원의들의 진료과목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대한의학회가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즉, 소아과학회 명칭을 바꾸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개원의들의 진료과목 명칭을 바꾸는 일에 대한의학회가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 것이다.

문 이사장은 또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의사협회 집행부에 학회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히거나 전달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그동안 내과학회는 초지일관되게 소아청소년과 개칭을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의사는 아이든 어른이든 모든 환자를 진료할 권리가 있고, 또한 의무도 갖고 있다"며 "소아과도 지난 100년동안 이처럼 해 왔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 데, 왜 소아청소년과로 개칭하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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