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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호소해도 한의사가 계속 복용 권유"
[ 2006년 06월 15일 01시 56분 ]
[사례1]
30대 박모씨는 목에 충격을 받고 한의원을 방문, 인근 방사선과에서 방사선 촬영을 받은 후, 30분 가량 추나교정을 받았다. 이후 온경락 처치를 받는 과정에서 혀 반쪽 부위가 마비, 발음이 정확치 않는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중단한 박모씨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치료 결과, 박모씨는 심한 충격으로 인한 경추 손상을 진단받고 경추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로 현재 요양 중이다.
[사례2]
폐와 뼈로 전이된 말기 유방암 환자 40대 권모씨는 '4개월 정도 한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한의원을 방문, 500만원을 지급하고 한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한약 복용 후 두통과 요통,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권모씨는 한약을 반환하고 지급된 진료비 환급을 요청했다.
한의학 및 한약으로 인한 충격적인 피해사례가 공개돼 파장이 예고된다.
한의약 관련 의료분쟁 중 절반 이상이 한약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침·부항 처치로 인해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해당 한방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미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약 복용 중 환자가 이상 증세를 호소해도 한의사가 명현반응 등의 이유로 투약을 지속, 증상을 악화시킨 경우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은 의료피해구제를 시작한 1999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년여간 처리한 한의약 관련 피해구제 115건을 분석, 15일 이 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의약 관련 의료분쟁 중 한약에 따른 피해구제 신청이 63건, 침 25건, 추나 6건, 물리치료 5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사고내용별로 살펴보면, 한약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한 '약해'와 한의약 치료 후 '악화'가 각가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침을 맞은 후 '효과미흡'이 16건, 침이나 부항 등 처치 후 '감염'이 13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한약 관련 의료사고 63건을 분석했을 때, '약해' 발생이 31건이었으며 '약해' 발생 중 독성으로 인한 감염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독성 감염 중에서 한약 투약 전 간기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가 15건이었으며, 투약 과정 중 나타난 이상증세 호소에도 한의사가 투약을 지속한 경우가 12건으로 확인됐다.
소보원은 "이상 증세가 나타나도 이를 간과하거나 명현반응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한약을 복용케 한 한의사의 부적절한 진료가 있었다"며 "이 외에도 이상 유무에 대해 양방학적 진단이 요구되는 경우였으나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침 처치 관련 의료사고 중에는 '감염'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침 처치 후 악화된 경우도 7건이나 발생했다.
소보원은 "이는 한의사의 부적절한 진료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면역력이 약화된 당뇨환자가 침 치료를 받은 후 봉와직염이 발생하거나 양말을 신은 채 발가락에 침을 맞은 후 골수염이 발생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추나요법에 관한 의료사고는 총 6건이 접수됐는데 모두 환자측에서 치료를 받은 후 악화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책임 부분에서 살펴봤을 때, 한의사의 과실책임은 '부주의'가 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설명소홀' 33건, '책임없음'이 22건으로 집계됐다.
한의사의 부주의는 부항(3건 중 3건)과 물리치료(5건 중 4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보원은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한의약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도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 분석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 및 예방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소보원은 △독성우려 한약재의 확대관리와 안전성 확보 △한약 투약 전·후의 세밀한 진료와 경과 관찰 △침이나 부항 처치시 위생 및 감염관리 강화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자료실]
한의약 관련 의료분쟁 실태조사 결과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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