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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의사들 전공의들과 함께 가나
[ 2006년 06월 16일 02시 26분 ]
젊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추진돼 온 전공의 노조가 일선 병원의 월급쟁이 의사까지 세를 불려 확대될 조짐이다.

16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혁)는 전공의와 봉직의가 큰 틀에서 함께 참여하는 ‘병원의사유니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의사유니온(Hospital Doctor's Union, HODU)은 단순 조합체가 아닌 노조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 단체로서 유럽식 의사들의 연합체이다.

이를 위해 전공의협과 봉직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15일 오후 비공식 대표자 회의를 갖고 두 단체의 향후 공조체제에 대해 논의, 긍적적인 결론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협은 “전공의 노조 추진이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의 적극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한 노조라는 명칭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유니온이라는 용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봉직의와의 연합구도 구축에 대해 “그동안 봉직의와의 연계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라며 “세부적으로는 두 단체간 입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는 함께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공의협 이 혁 회장은 “현재 의료계 환경이 정치, 경제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기 때문에 개원가에 있는 의사들조차 노조나 조합을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의사유니온(HODU)은 향후 의료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시사했다.

실제로 전공의 노조 추진은 첫 의사 노조로서 의료계 안팎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만큼 의료계의 적극적인 지지가 바탕이 되지 못했다.

이에 어느 정도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봉직의와의 연대가 규모 및 영향력도 늘리고 전공의 기간 이후 연속성도 살리는 등 노조 구축에 유리할 것이라는 복안.

온라인상으로 노조 설립을 추진돼 오던 봉직의 단체 역시 지금까지 어느 정도 기반을 구축해 논 전공의 단체와 힘을 합하는 것이 단독 추진에 비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한 봉직의노조준비위(가칭) 관계자는 “현재 봉직의는 전문의로서 인정받기 보다 또다른 일용직 노동자가 되어가고 있다”며 “전공의에 이어 전문의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끊기기를 바라는 많은 봉직의들이 병원의사유니온(HODU)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두 단체의 공조 논의가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게 됐고 대표자 회의 과정까지 거치면서 ‘병원의사유니온’ 출범에 점차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공의협은 이달말 설립신고를 하기 위해 현재 구체적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수개월째 답보상태를 거듭하는 전공의 노조와 지난해 중소병원협의회의 성과연동총액연봉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수면위에 떠오른 봉직의 노조의 연합구도 형성이 두 단체의 노조 설립에 탄력을 줄지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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