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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여자가 백인과 남자보다 청력 뛰어나
[ 2006년 06월 16일 03시 18분 ]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청력이 뛰어나다는 미 정부의 연구결과가 15일 발표됐다.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청력검사를 받은 5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양의 차이로 인해 인종에 따라 청력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실시한 윌리엄 머피는 "과학자들은 흑인들이 가진 대량의 멜라닌이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실을 막아준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멜라닌이 내이(內耳)의 청각세포 손상으로 야기된 몸속의 해로운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연구는 또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소리를 더 잘 들으며 최근 워크맨이나 아이포드 등 귀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장치들이 확산됐음에도 전체적으로 미국인들의 청력은 35년 전과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청각전문가 엘리어트 버거는 "유전적 특징이나 소음에 노출되는 빈도가 남녀간 청각 차이를 유발한다"며 "일반적으로 남자아이들이 시끄러운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버거는 또한 "전체적인 미국인들의 청력이 1970년대 초반 이래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대 10대들이 이어폰을 사용하기 전의 10대들에 비해 청력이 떨어진다는 최근의 조사결과를 반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전 연구에서도 청력이 인종과 성의 영향을 받는다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만 이번에 실시된 새 연구는 최대 규모의 표본조사를 통해 결과가 도출됐다고 음향학 전문가들은 전했다.
정지나기자 newsi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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