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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백병원, 유명 연예인 의료사고 논란
[ 2006년 06월 16일 22시 00분 ]
일산 백병원이 한 중견 탤런트의 사망과 관련, 의료사고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SBS '여인천하'에서 엄 상궁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던 탤런트 한영숙씨[사진]가 일산 백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후유증으로 16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에 유족 측은 병원의 실수를 주장하며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故 한영숙씨가 일산 백병원에서 받은 수술은 박리된 대동맥을 인접 혈관으로 바꾸는 수술.

유가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월 병원으로부터 심장 근처 대동맥이 박리가 돼 부어있다며 수술을 권유받았다.

병원의 권유에 따라 수술을 결정한 고인은 지난 4월 25일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10여일 간 요양 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일반 병실로 옮긴 다음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이후 천공이 터져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천공이 또 터져 재수술에 들어갔고 수술을 받은지 20여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병원측이 밝힌 사인은 복막염으로 인한 패혈증. 그러나 유족 측은 의료사고의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간단한 수술을 받았는데 고열 등 예상치 못한 후유증이 생겼고 병원측이 이를 방치해 고인이 사망하게 됐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고인의 남편 박 모씨는 "대동맥 수술 후 복수에 물이 차서 호스를 받아 계속 물을 받아 냈는데 열흘동안 진통제와 혈압강하제만 주며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천공이 생긴 경위는 이해하더라도 이후 개복상태에서 열흘간 그냥 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일산 백병원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복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사인이라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있는게 없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1970년 MBC 성우 4기로 데뷔한 고인은 1973년 MBC 드라마 ‘구서방 배서방’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 후 각종 작품에서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왔다.

특히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엄 상궁 역으로 선굵은 연기를 보여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 2002년 10월에는 ‘마하 연기아카데미’를 설립하기도 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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