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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제약사 vs 시민단체, 갈등 해결 난항
[ 2006년 06월 19일 02시 35분 ]
신약 가격 결정 방식을 둘러싸고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보건의료단체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좀처럼 사태 해결의 단초를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시민단체와 언제든지 대화할 뜻이 있다"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입장 차가 분명한 만큼 만남이 무의미하다"며 대화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 것.

다국적 제약사들의 모임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고위 관계자는 18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만나서 서로의 입장을 터놓고 얘기해 보자"며 대화를 제안했다.

환자이기에 앞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이기도 한 이들 시민단체와 만남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게 KRPIA의 입장이다.

그는 "무슨 사안이든 상반된 견해가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다국적 제약사와 시민단체간의 이견도 같은 맥락인 만큼 대화로 풀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석상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비난을 한 바 있는 보건의료단체들은 대화의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강주성 대표는 "KRPIA는 이미 정부 약가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환자를 볼모로 돈을 벌겠다는 제약사들과 무슨 대화를 하겠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항의집회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며 "정부는 이들 제약사와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약가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RPIA는 지난 15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인해 환자가 가장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KRPIA는 기자회견에서 복지부의 약값 적정화 방안은 국내 환자들이 신약을 쓰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보건의료연합 등 18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미 국내의 허술한 약값 정책을 통해 과도한 이윤을 챙겨왔다"며 이들 제약사를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FTA를 통해 신약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의약품 특허기간을 늘려 국내 복제의약품의 생산을 원천 봉쇄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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