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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회장 "약값 절감 협조→성분명처방 포기"
[ 2006년 06월 18일 21시 37분 ]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약제비 절감 정책의 적극 협조’라는 카드를 내세워 정부로부터 ‘성분명처방제 도입 포기’라는 확답을 받아냈다고 언급,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장동익 회장은 17일 열린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의료비 가운데 1/3을 차지하고 있는 약값을 줄여야 한다”며 우선 약제비 절감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장 회장은 이어 “협회가 복지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대신 정부(복지부)로부터 성분명 처방제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약제비절감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복지부와의 합의(?)를 추진할 의사도 분명히 했다.

장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약제비 정책과 성분명 처방제를 놓고 복지부(정부)와 의협이 밀실 조율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과 함께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일단 장동익 회장이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사실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당장 성분명 처방을 줄기차게 제기해 온 약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약사회 회원은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의료계의 엄청난 사기극”이라며 “의협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다른 업계(약사회)를 팔아넘기고 정부가 여기에 놀아나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발언 자체로만도 의∙약사 간의 갈등의 골이 그어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협 회원들 간에도 이견이 나오는 등 갈등 조짐마저 일고 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개원의는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가 적극 나서는 것인 만큼,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개원의는 “의료계가 정부 정책에 적극 나서 발전할 수 있도록 공조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일부를 들어 내놓고 밀어주는 것은 다른 업계의 입장도 고려해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동익 회장은 미리 준비한 축사에서 “복지부와 국회 활동을 통해 보안상 공표할 수는 없지만 큰 수확들을 얻어오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언급에 묘한 분위기를 더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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