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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의약단체 상생약속, 한 달만에 쪼개지나
[ 2006년 06월 20일 21시 05분 ]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약제비 절감정책에 협조하는 대가로 성분명처방 포기를 약속받았다”고 발언한 뒤 보건의료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당장 약사회가 뒤통수를 맞았다며 격분하고 있고 다른 단체들도 의협의 태도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보건의료계가 외쳤던 ‘상생 발전의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는 ‘상생하면서 발전하자’며 의기투합했다.[사진]

하나 같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앞으로 갈등보다는 이해와 화합을 다짐했던 자리. 하지만 그들이 앉아 있던 테이블이 채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쪼개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불씨는 지난 16일 의협 장동익 회장이 “약제비 절감정책에 협조하는 대가로 성분명처방 포기를 약속받았다”고 한 발언.

보도가 나간 뒤 성분명 처방을 주장해 온 약사회는 의협에 실망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던 사람(의협)이 뒤에서 이런 음모(?)를 꾸미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완전히 뒤통수를 맞은 꼴이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다른 단체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이런 의협과 어떻게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다른 단체들 또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간호사법 등으로 의협과 충돌하고 있는 대한간호협회는 의협의 역할론을 제기하고 있다. 의협이 보건의료계의 맏형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부모가 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

간호협회 관계자는 “품안의 자식 대하듯 모든 것을 의협 의도대로만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단체 간의 마찰이 있으면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자율징계권 등으로 오랜만에 손을 맞잡은 보건의료단체, 하지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등을 보여 손이귀의 힘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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